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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올해는 도저히 무리일 것 같다. 사고 싶은 카메라는 몇 개 더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돈 나갈 데가 너무 많다. 정기 지출은 물론이고, 예기치 못한 지출이 자꾸 튀어나온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같다. 아, 카메라는 그냥 나중에 사야겠구나.

사실 이미 갖고 있는 카메라들로도 사진 생활은 충분히 가능하다. 꼭 새로운 바디가 아니어도, 렌즈 한두 개로도 재미있게 찍을 수는 있다. 니콘 ZF에는 40mm를 물려두면 된다. 이 조합이면 일상 스냅은 충분하다. 가볍게 들고 나가서 카페도 찍고, 거리도 찍고, 괜히 아무 의미 없는 벽도 찍을 수 있다. 거기에 필름 카메라도 하나 있다. 그리고 그 필름 카메라에는 줌렌즈도 하나 있다. 그러니까 디지털은 ZF와 40mm, 필름은 필름 카메라와 줌렌즈. 이 정도면 사실 사진 생활을 못 할 이유는 없다. ZF에 40mm 하나 물려놓고 보면, 굳이 뭘 더 사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새로운 기종이 발표되면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특히 디자인이 예쁜 기종이라도 나오면, 안 사고 버티는 게 오히려 일이다. 아직은 디자인으로 니콘 ZF보다 예쁜 건 못 봤다. 다행이다. 라이카는 논외다.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언젠간 다시 하나 들이게 되겠지. 카메라라는 물건이 그렇다. 지금은 참는다고 해도, 언젠간 다시 관심이 올라온다. 그리고 결국은 산다. 다만 시기를 조금 미룰 뿐. 원래 카메라, 사진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뒤늦게 접했다.

지금은 사진 찍는 걸 멈추진 않기로 했다. 새 장비가 없더라도, 내가 가진 걸로 계속 찍고 싶다.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취미까지 포기할 순 없으니까. 오히려 장비 욕심이 들 때마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게 된다. 이때는 이런 마음으로 찍었었지 하고.

내가 뭘 좋아하고, 왜 찍는지를 다시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꼭 무언가를 새로 사야만 취미가 유지되는 건 아니니까.

기변은 잠시 미뤄두고, 당분간은 손에 익은 카메라로 계속 눌러볼 생각이다. 언제가 될진 몰라도, 다시 카메라를 사게 될 날을 기다리면서. 아, 맞다. 기변이라기보다는 기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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