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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일의 21입니다. 앱 메뉴 UI 변경 후 사용성이 더 불편해졌다. 업데이트라더니, 웬걸. 뭔가 더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불편해졌다. 이쯤 되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예전 그대로 두면 될, 괜히 건드려서 기껏 쓰던 흐름을 망쳐버렸다. 뭐 업데이트라는 게 늘 더 좋아져야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막상 내 손에 닿는 변화가 불편하다면 퇴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쓰던 앱의 메뉴 UI그렇게 바뀌었다.

이번에 불편하게 느낀 앱은 M365 Copilot, 정확히는 Microsoft 365 Copilot 앱이다. 원래는 Microsoft 365 안의 여러 앱과 메모, 문서, Copilot 기능을 한곳에서 쓰게 해주는 허브 앱에 가까웠다. 그런데 앱 업데이트 후 메뉴 UI가 바뀌면서, 평소 자주 쓰던 메모 앱으로 바로 가던 동선이 더 불편해졌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앱에서 메뉴 하나 찾는 데 시간을 더 쓰게 된다면, 그건 꽤 짜증 나는 일이다.

예전에는 최소한 손이 덜 가고, 눈도 편안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이상하게 더 복잡하고 덜 직관적이다. 무언가를 찾으려면 예전보다 몇 번 더 눌러야 하고, 당연하던 기능이 이상한 위치로 옮겨져 있다. 왜 굳이 이러는 걸까.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어서 새로운 걸 익히라고 강요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아니면 정말 담당자가 제대로 UI 테스트를 안 한 걸까. 심지어 타 회사에서 스파이 보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사용자 이탈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UI를 설계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 되거든. 아니면 정말로 아무도 내부에서 써보지 않고 내놓은 건가.

사용자는 단순히 기능을 원하는 게 아니다. 익숙한 루틴이 깨졌을 때 오는 피로감이 훨씬 크다. 한두 번이야 참을 수 있지만, 매일 쓰는 앱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일단 그 앱은 이제 안 쓰게 됐다. 업데이트는 개선을 의미해야 한다. 그런데 개선이 아니라 퇴보처럼 느껴지면, 그것만큼 사용자 충성도를 갉아먹는 것도 없다.

왜냐하면 앱을 떠나 다른 대체제를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되니까.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적응은 하겠지. 하지만 적응했다고 해서 만족한 건 아니거든. 그저 불편함을 억지로 수용하는 것뿐이지. 개발팀은 이런 피드백을 알까. 아니면 우리가 더 잘 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걸까. 후자라면 그건 진짜 위험하다. 사용자가 등을 돌리는 건 순간이니까.

최소한 자주 쓰는 기능은 이전 위치에 남겨두거나, 변경된 메뉴 구조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업데이트 직후 안내를 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존 사용자의 습관을 존중하는 일이다. 새 UI가 정말 더 낫다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옮겨간다. 굳이 예전 길을 막아버릴 필요는 없다.

업데이트라면서, 제발 퇴보는 하지 마. 개선은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쓰던 사람의 손발을 묶는 건 그만했으면 한다.
대체제는 벌써 찾았다. 불편함에 적응하는 것보다, 떠나는 게 더 빠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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