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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이모저모] 통증

센고쿠 2026. 6. 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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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통증이 생겼다.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통증이었다.
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잊을 수 있는 정도도 아니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괜찮다가도 몸을 움직이면 생각이 났다.

아, 여기 아프지.

그러면 또 잠시 그 통증만 생각하게 됐다.

신기한 건 통증이 생기면 세상이 조금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계단을 오를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
걷는 것도, 일어나는 것도, 눕는 것도.
그냥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몸 한 군데가 아프기 시작하면 모든 동작에 의미가 생긴다.

천천히 앉게 되고.
조심스럽게 일어나게 되고.
괜히 한 번 더 몸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건강할 때는 몰랐다.

아프지 않은 몸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
당연하게 숨 쉬고, 당연하게 걷고, 당연하게 잠드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사람은 잃어버리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통증도 그런 종류의 것 같다.

아프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없어지고 나서야 그리워지는 것.

나는 통증을 싫어한다.
가능하면 겪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통증은 이상하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너무 오래 무리하지 말 것.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할 것.
몸도 결국 나라는 것.

그래서 가끔은 통증이 찾아오면 미워하면서도 귀를 기울인다.

이번에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몸이 보내는 편지는 늘 불친절하다.

하지만 대개 틀린 말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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