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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얼마 전 블로그 댓글을 보다가 뼈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어떤 분이 왜 포스팅마다 반말했다 존댓말 했다 그러세요? 하셨더라고요.
찔렸습니다. (웃음)

제 지난 글들을 보니 진짜 제멋대로더라고요.

사실 예전에 글이 너무 로봇 같고 딱딱하다는 피드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 좀 인간미 있게 써봐야겠다 하고 혼잣말하듯 반말도 섞어 쓰고, 이웃님들 생각나면 친절하게 존댓말도 썼던 건데...
그게 읽는 분들 눈에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블로거처럼 보였나 봅니다.
뭐, 그런 것도 있었는데 어떤 분이 반말할 거면 일기에나 쓰라더군요.
예전의 저는 누군가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굳이 존댓말로 바꿔 블로그를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알 바 아니긴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불을 지른 결정타. 제 지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쐐기를 박더군요. 이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예전 이글루스 시절입니다.
"저 새끼 현실 말투도 저럼ㅋㅋㅋ" 그것도 제 블로그 주소를 검색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어디 조용한 커뮤니티도 아니고, 하필이면 디시인사이드에 박혀 있더라고요.

 

... 들켰습니다. 네, 맞아요. 저 원래 현실에서도 이랬다저랬다 합니다.
진지할 땐 엄청 진지충이었다가, 친해지면 바로 말 놓고 까불거리는 스타일이거든요. 블로그 글에 제 자아가 그대로 녹아 있었던 셈이죠.

 

결국 존댓말도, 반말도, 딱딱한 글도 전부 다 저라는 사람의 조각들입니다. 그래도 읽으시는 분들이 멀미 나시면 안 되니까, 앞으로는 조금 더 균형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정보성 글은 친절하게, 제 날것의 일상은 지금처럼 편하게 털어놓을게요. 제 변덕스러운 인격(?)들을 다 품어주시는 이웃님들 늘 감사합니다. 뭐, 실은 이웃님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제 블로그에서 어떤 문체, 말투? 뭐라 해야 할까요?
어쨌든 뭐가 제일 정감 가시나요?
편의상 말투라 하겠습니다.

반말(다나까/혼잣말 체): 주로 제 개인적인 생각, 일기, 혹은 정보를 꾹꾹 눌러 담아 기록할 때 썼습니다. 나만의 작업실에서 혼자 집중하며 쓰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존댓말(해요 체): 모니터 너머에 계신 이웃님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고 싶을 때 썼습니다. 좋은 정보를 나누거나 제 감정을 공유하고 싶을 때는 자연스럽게 존댓말이 나왔습니다.

주제에 따라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리뷰나 일상 기록은 제 솔직한 감정을 100% 날것으로 보여드리고 싶어 편하게 독백하듯 썼고, 유용한 팁이나 가이드를 전달할 때는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어 존댓말을 썼던 것 같습니다. 글의 성격에 맞춰 말투라는 옷을 다르게 입었던 셈이죠. 그런데 그때그때마다 달라요.

뭐, 존댓말도, 조금은 투박한 반말도 모두 제가 이 공간에 진심을 담아 쓴 글들입니다. 다만 읽으시는 분들 입장에서 혼란스러우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글의 성격에 따라 말투를 더 명확하게 나누거나, 조금 더 읽기 편한 방향으로 다듬어 나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방문자 100명도 못 넘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140명을 돌파했더라고요.

오늘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제 블로그의 소중한 트래픽이자, 수익의 한 줄기가 되어주시는 이웃님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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