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월요일의 21입니다. 티스토리가 동영상 직접 업로드 기능2026년 2월 23일부터 중단했고, 기존 업로드 동영상도 원래는 2026년 3월 23일 일괄 삭제 예정이었다가 반발 때문인지 백업 가능 기간을 2026년 5월 3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신규 업로드 종료는 그대로고, 유튜브 같은 외부 플랫폼 임베드는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단순 잡담이 아니라, 혹시 아직도 자기 블로그에 동영상 박아놓고 까먹은 분들 있냐는 질문입니다.

 

동영상 기능 다 백업하셨어요? 티스토리 쓰시는 분들, 혹시 동영상 기능 다 백업하셨나요? 아니, 뭐 요즘 블로그에 동영상 직접 올리는 분이 얼마나 있겠냐 싶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이 기능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동영상 기능을 썼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그냥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를 붙였습니다. 블로그 동영상 기능이 편하긴 한데, 서비스가 바뀌거나 기능이 종료되면 결국 백업 문제로 돌아오더라고요. 같은 방식으로 두 번 당하면 억울한 게 아니라 학습 능력이 없는 거니까요. 요즘은 다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 걸고, 임베드하고, 그렇게들 하니까요. 그런데 자주 안 쓴다고 해서 내 기록이 갑자기 사라져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죠.

백업 방법은 관리 메뉴에서 블로그, 데이터 관리하기, 동영상 다운로드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합니다. 3월 9일부터 백업 편의 기능도 개선됐다고 하는데, 공지에도 적혀 있듯 한 번에 모든 동영상을 내려받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동영상이 많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늦었으려나요?

문제는 이겁니다. 블로그라는 게 꼭 오늘 쓰는 기능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예전에 올려둔 글, 예전에 붙여둔 사진,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짧은 영상 하나가 나중에 보면 기록이 됩니다. 당시에는 별거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제법 쓸 만한 자료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공지가 뜹니다. 기능 종료합니다. 백업하세요. 안 하면 삭제됩니다. 네, 굉장히 깔끔합니다. 너무 깔끔해서 정이 안 갑니다. 물론 운영 입장도 있겠죠. 동영상 저장하고 전송하는 데 비용이 들겠죠. 이용률도 낮다고 합니다. 티스토리 공지에서도 동영상 직접 업로드 기능은 전체 글 중 약 1% 수준으로 이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이해는 하는데, 이해한다고 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건 또 다른 문제죠. 블로그 서비스가 무서운 게 이런 겁니다. 우리는 내 블로그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남의 서버 위에 얹혀삽니다. 스킨을 만지고, 글을 쓰고,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광고를 붙이고, 마치 내 집처럼 굴지만, 어느 날 집주인이 그 방은 이제 없앤다고 하면 짐을 빼야 합니다.

내 글인데, 내 기록인데, 내 블로그인데, 결국 다운로드 버튼 앞에서 순한 양처럼 하나씩 내려받고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혹시라도 예전에 티스토리에 동영상 직접 올리신 분들은 확인 한 번 해보세요.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미 원본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원본이 없으면? 그 영상이 예전 여행 영상이면? 가족 영상이면? 제품 리뷰용 짧은 클립이면? 언젠가 다시 써먹을 자료면? 그때 가서는 늦습니다.

티스토리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공지는 했으니까요. 공지는 늘 면죄부처럼 남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블로그는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업하는 것도 일입니다. 글 백업, 이미지 백업, 첨부파일 백업, 이제는 동영상 백업까지. 수익은 22원 들어오는데 관리는 플랫폼 관리자급으로 해야 합니다. 역시 블로그는 낭만입니다. 돈은 안 되는데 할 일은 많거든요. 아무튼 동영상 기능 쓰셨던 분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냥 넘겼다가 나중에 사라진 자리 보고 멍해질 수도 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오래 버티려면 글만 쓰면 안 됩니다. 가끔은 내 블로그에 뭐가 묻혀 있는지도 파봐야 합니다. 블로그가 아니라 유적지 발굴입니다. 그리고 발굴한 건, 삭제되기 전에 챙겨야죠.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동영상 기능 이용률이 전체 글의 1% 수준이라 종료된다면, 언젠가 티스토리 자체도 이용률이 더 떨어졌을 때 비슷한 공지를 보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요. 물론 당장 그런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플랫폼은 돈으로 움직이고, 돈이 안 나오면 기능이든 서비스든 정리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동영상 기능 하나의 종료라기보다, 티스토리라는 공간에 내 기록을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공지처럼 보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6/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