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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일의 21입니다. 스마트폰을 새로 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따라 자꾸 기기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배터리 성능이 예전 같지 않다든지, 앱이 버벅댄다든지, 카메라 화질이 조금 아쉽다든지. 그러면 괜히 유튜브에 2026년 가성비 스마트폰, 이런 걸 검색하게 되고, 가격 비교 사이트를 뒤적이게 되는 거죠.

아직 망가진 것도 아니고, 당장 급한 건 없는데 말이죠. 요즘 스마트폰은 2~3년만 지나도 슬슬 교체 압박이 옵니다. 제조사들도 업데이트 지원을 슬쩍 끊고, 액정은 멀쩡하지만, 배터리 효율은 바닥나고, 느려진 폰을 붙들고 있다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무슨 핸드폰 하나로 삶이 휘청거리나 싶으면서도, 또 신제품 보면 탐나고요.

애플이든 갤럭시든 뭔가 새것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그렇다고 바로 사는 건 또 아닙니다.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잖아요. 스마트폰 하나 가격이 중고차 값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니까요. 거기다 할부 이자, 요금제까지 합치면… 그냥 지금 폰 계속 써도 되겠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그냥 배터리만 교체해도 한 몇 년은 더 쓸 수 있을 텐데, 그걸 또 굳이 신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겠죠. 근데 또 문제는 마음이 이미 떠났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것도 즐거웠는데, 요즘은 카메라 열기도 귀찮고, 저장 공간 부족하다는 알림 뜰 때마다 한숨만 나옵니다. 뭐 카메라는 미러리스가 있어서 카메라 기능은 그다지 상관없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새 스마트폰을 갖고 싶고, 써보고 싶을 때가 있죠. 최근에 끌리는 게 라이츠폰, 샤오미폰인데 최근에 유튜브에서 보니까 카메라 기능이 발전을 많이 했더라고요. 이럴 때면 폰이 말을 거는 듯합니다.

야, 나 좀 보내줘라. 이제 나도 힘들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쇼핑몰을 켜고 있죠. 무의식적으로. 그래도 참습니다. 스마트폰이란 게 일단 사면 최소 2~3년은 써야 하잖아요. 그래서 괜히 실수하지 않으려고 계속 고민만 하는 거죠. A 브랜드가 좋다느니, 이번에는 카메라 기능이 강화됐다느니, 가격이 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자느니… 이 모든 건 결국 합리화일 뿐입니다.

그냥 지르지 않기 위한 자기 설득. 가끔은 폰이 고장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야 핑계 삼아 당당하게 새 폰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근데 또 고장 나면 수리비 걱정에 속이 쓰리고. 이상하게도, 가장 현명한 시점은 지금이 아님이라는 결론만 계속 도달하게 됩니다.

나중에 더 좋은 게 나올 거라는 희망 고문도 한몫하죠. 문득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는 휴대폰 한 번 사면 오래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1~2년 지나면 벌써 낡아 보이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바꾸고 나면 괜히 나만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결국 그게 다 마케팅과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결과라는 걸 알면서도, 또 휘둘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냥 쓰던 폰 충전기 꽂고, 보호필름이나 다시 붙이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아직 쓸만하다. 속도 조금 느린 게 뭐 어때서. 사진 화질이 조금 아쉬운 게 그렇게 큰일인가. 이렇게 나 자신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다행이고, 실패하면? 뭐, 조만간 택배가 올지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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