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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일의 21입니다. 요즘 커뮤니티나 스레드를 보다 보면, 참 사소한 단어 하나가 사람을 불같이 만들기도 한다는 걸 느낀다. ‘캐소니파후’라는 말도 그중 하나였다. 캐논, 소니, 니콘, 파나소닉, 후지필름. 다섯 브랜드를 한 번에 묶어 부르기 귀찮아서 줄인 말일 뿐인데, 의외로 반응이 거칠었다.

그냥 줄여 부른 말인데, 순서가 문제라고?
문제가 된 건 단어 자체가 아니라 순서였다.
왜 소니가 맨 앞이 아니냐.

이 질문이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는 욕설까지 섞여 나온다.
마치 앞자리에 이름이 오르지 않으면 무언가 크게 손해라도 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건 서열도, 랭킹도 아니다.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게 있다.
캐소니파후는 점유율 순서도 아니고, 판매량 랭킹도 아니고, 기술력 줄 세우기도 아니다.
어느 브랜드가 위고 아래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발음 또는 어감이 좋아서 그랬을 뿐이다.

말이라는 게 그렇다. 사람 입에서 굴러가기 쉬운 쪽으로 붙는다.
캐소니파후. 이게 어색하지 않아서 쓴 거지, 누군가를 일부러 앞세우거나 뒤로 민 게 아니다.

점유율로만 보면 캐니소라고 해야 하는 분도 있던데, 나는 그저 캐소니파후가 어감이 좋아서 쓸 뿐이다. 그리고 점유율로 따져도 캐소니가 맞지 않나? 캐논이 1위고 그다음이 소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웨딩 같은 데 가면 캐논 아니면 죄다 소니 쓰더라고. 뭐 나야 니콘 쓰니까 니콘 좋아하지만. 니콘 좋아하는 나도 발작 안 하는데, 왜 그러는 걸까? 니콘이 맨 끝에 있었어도 상관이 없어.

순서 하나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서, 이게 취미를 넘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소한 표현 하나도 공격처럼 느껴지는 거지. 그래서 줄임말 하나가 모욕이 되고, 댓글이 싸움판이 된다.

캐논으로 찍든, 소니로 찍든, 니콘이든 파나소닉이든 후지필름이든 결과물은 사진이다.
브랜드가 셔터를 누르는 게 아니며, 구도를 잡아주지도 않는다. 카메라는 그저 손에 쥔 도구일 뿐이다.

정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말을 쓰면 된다. 소니캐파후든, 니소캐후파든, 어떤 거든 상관없다.
스레드 글 하나에 그렇게 따지고 들 정도로 한가한가? 아니면 그냥, 오늘 화낼 게 필요했던 건가.
어느 쪽이든 이해는 못 하겠지만, 굳이 이해할 필요도 없다. 그냥 살기에도 바쁜데.
썸네일은 AI로 만들었다. 후지필롬 아닌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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