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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니콘 ZF 색감. 솔직히 색감은 지금 색감으로도 만족스러워서 후지필름이나 파나소닉처럼 그레인만 넣어줘도 좋을 거 같다. 룩 재현하기. 이것보다는 플렉시블 컬러, 이미징 클라우드가 더 끌리기는 하나 언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줄지 모르고, 안 해줄 수도 있어서 대체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색감이 마음에 들면 촬영의 즐거움이 배가 되니까, 이런 부분에서 니콘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으면 실망할 수밖에 없고, 니콘이 이러한 기능들을 계속해서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제공되는 색감도 훌륭하지만, 다양한 필름 룩을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좋겠다. NX 스튜디오 또는 캡쳐원이라는 대체제가 있긴 한데, NX 스튜디오는 색상 조정, 노출 보정, 선명도 조절 등 다양한 편집 도구를 제공하지만, 그레인 기능은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레인 기능은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요소인데, 이 부분이 빠져서 너무 아쉽다. 이 부분이 보강된다면 더욱 감성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라이트룸이나 캡쳐원인데, 이게 좀 비싸더라고. 캡쳐원을 쓴다면 룩 재현하기나 그레인 말고는 안 건들 것 같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는 거 같다.
니콘 카메라를 나중에 더 산다면 Z8이나 Z9 중에서 사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나중에 나올 니콘의 다른 카메라를 사지 않을까. 후지필름 필름 시뮬레이션 색감 때문에 후지필름 카메라도 생각해 봤는데, 그냥 보정을 배우는 게 나을 거 같아서.
10월에 롯데몰에 들러서 카메라부터 봤다. 살 뻔했다. 잘 참았다. 캐논, 니콘, 소니 다 예쁘다. 롯데몰에 갔을 때 캐논, 소니 카메라에도 눈길이 가서 만져보고 들어도 봤지만, 유독 눈길이 간 카메라 브랜드가 있다. 니콘이었다. 니콘 D5... 당시에 계좌에도 구매할 수 있는 돈이 있었지만, 내년 계획에 차질이 있을 거 같아서 선뜻 구매를 못... 아니 쫄려서 못 샀다. 만져보고 싶긴 했는데 만질 수 없었다. 캐논이나 소니는 장식장이 아닌 밖에 샘플이 있어서 만져볼 수 있었는데, 니콘은 ZF도 그렇고 일부 모델들이 다 장식장에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만져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캐논은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놀라웠다. 일렉트로마트에도 캐논, 소니, 니콘이 있긴 했지만, 롯데몰보다 적었고, 당시 ZF가 무척 아름다워서 눈길이 안 갔었다. 예쁘긴 정말 예쁘긴 해. 하판이 좀 맘에 안 들긴 한데... 애초에 입문이 ZF고 나는 만족스럽다.
삼십오미리(35mm). 35mm 화각을 선호하느냐, 아니냐고 묻는다면, 답변을 선뜻 못 하겠다. 카메라를 소유하지 않던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검색이나 영상을 보는 것밖에는 없었다. 나는 카메라가 나오는 작품을 보는 것도 좋아했는데, 일단 카메라가 나오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 삼십오미리라는 웹툰이 있었고, 당연히 카메라가 등장하는 웹툰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영향으로 카메라를 산다면 렌즈 화각은 35mm라는 게 있었다. 솔직히 웹툰은 보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간 후로는 본 적은 없긴 하지만. 당시에는 네이버나 다음이나 아니면 다른 플랫폼에서 웹툰을 보긴 했는데 지금은 네이버에서만 본다. 니콘 카메라에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러한 영향 덕분에 카메라를 구매할 때 35mm 렌즈를 고려하게 되었지만, 결국 40mm 렌즈로 샀다. 세트로 팔았거든. 고3 무렵, 수능 막바지에 어떤 녀석이 카메라를 가져왔었다. 캐논 카메라다. 그 후에 다른 녀석은 니콘을 가져왔다. 당시에 들고 온 게 캐논 EOS 350D(Canon EOS 350D)이다. 니콘은 니콘 D50(Nikon D50). 캐논을 가져왔던 녀석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사진 작례를 볼 수 있었지만, 니콘은 볼 수 없었다. 당시에 CSI라는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더빙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등장한 카메라가 니콘 D50이었다. 오늘 알아보니 이 카메라더라. 그때도 캐논 카메라 디자인보다 니콘 카메라 디자인이 더 끌렸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니콘 ZF로 찍은 사진들이다. 사용한 렌즈는 'NIKKOR Z 40mm f/2 (Special Edition)' 렌즈다. 초점 거리 40mm의 범용성이 높은 화각으로 자연스러운 보케를 즐길 수 있는 표준 단초점 렌즈라는데, 쓸 때마다 35mm나 50mm 써보고 싶어진다. 싫어서가 아니라, 각 화각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고 들었다. 줌렌즈가 있지만, 필름 카메라에 물려 있고 인화해 본 적도 없어 결과물은 모른다. 그저 뷰파인더로 봤을 때, '아, 이 정도 차이구나' 싶은 정도다. 언젠가는 꼭 이 두 렌즈도 써보고 싶다. 일단 렌즈는 3개 이상 생각하고 있다.
35mm: 일상적인 촬영에 적합.
50mm: 인물 사진에 특히 좋음.
85mm: 인물 사진에서 더욱 멋진 보케 효과를 줄 수 있음.
24-70mm: 다양한 촬영 상황에 유용함.
니콘은 픽쳐컨트롤 기능 덕분에 색감을 바꿀 수 있다. 니콘 ZF의 순수, 데님 픽쳐컨트롤로 찍은 사진은 정말 좋아 보인다. 픽쳐컨트롤을 떠나서 기본 색감이 정말 좋은데, 거기서 더 좋은 색감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순수, 데님 외 픽쳐컨트롤 작례를 올리긴 했지만, 딱히 설명이나 소개를 한 적이 없기에 검색되는 픽쳐컨트롤은 순수나 데님이다. 색감은 순수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인데 데님도 참 좋은 색감인지라 애용하게 된다. 니콘 ZF를 사서 마음에 드는 게 필름 카메라처럼 보이는 예쁜 디자인도 있지만, 색감이 월등히 뛰어나서 좋다. 여기에 그레인 하나만 넣어줘라. 해줘.
순수는 필름 느낌이 나는 거 같아서 좋아하는 색감이다. 데님 픽쳐컨트롤과 순수. 이 두 가지가 검색에 끊임없이 걸리는 이유는 뭐겠나. 색감이 예쁘잖아. 예쁘면 사람들이 찾는다니까. 순수 픽쳐컨트롤로 찍은 나뭇잎을 보면 그 색감이 뭐랄까, 그냥 좋다. 하지만 데님, 이 녀석도 만만치 않다. 차분하면서도 강렬해 보이는 색감이랄까, 그래서 결국 애용할 수밖에 없다. 이게 뭔 말이야 하겠지만, 솔직히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 그냥 예뻐. 이거 써봐야 안다니까.
원래 갖고 싶었던 카메라는 필름 시뮬레이션을 쓸 수 있는 X100V나 X100VI, X-T5이었다. 어떤 분이 말하길 데님은 필름 시뮬레이션의 클래식 네거티브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는데, 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사진 작례들을 봤을 때 흡사해 보이지는 않았다. 솔직히 순수가 내 취향에 더 맞지만, 그 말에 시도해 봤고, 데님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그레인만 들어가면 정말 딱인데. 사진 못 찍어도 감성으로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위의 작례들 보자니 니콘 관계자가 보면 화날지도. 소녀상만 다른 픽쳐컨트롤로 찍었던 거 같다. 기본 색감인가, 너무 차갑게 보이기도 했고, 누군가 춥지 말라고 저렇게 해주고 갔나 보더라.
니콘 ZF는 정말 매력적인 카메라다.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덕분에 촬영하는 재미가 더욱 배가된다. 그래서 그레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디지털카메라에서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그레인 효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후지필름을 대중들이 찾는 이유가 디자인, 색감, 다양한 필름 레시피, 그레인 때문이기도 하고, 니콘 ZF가 필름 카메라 디자인 따와서 만든 카메라이니만큼, 그레인 기능이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사진 결과물은 내가 사진을 더럽게 못 찍어서 좋지는 않은데, 색감이 뛰어나기도 하고 정말 눈이 즐겁다. 그냥 찍어도 결과물이 좋아서 마음에 들더라고. 만족스럽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지만, 그나마 색감으로 부족함을 메꾸고 있다. 니콘 관계자가 이 글을 보진 않겠지만, 만약 본다면 펌웨어 좀 빨리해 줬으면 좋겠다. 그레인! 어떻게 보면 지금 자체로도 후지필름보다 더 감성적인 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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