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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아. 집에만 있고 싶네. 돈 없어서 그럴 수가 없네. 푼돈 벌러 나가자. 사진 찍어서 작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올리지. 니콘 Z8이나 Z9 같은 카메라 사려면 잔뜩 찍어서 올려야 한다. 중형도 고려 중이다. 1억 화소의 디테일이 어떤지 보고 싶다. 맥북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다.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열망이 커진다. Z8이나 Z9 같은 고급 카메라는 물론, 중형 카메라는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크다. 하지만 우선은 푼돈을 벌기 위해 외출해야 한다. 밖에 나가면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사진들은 포트폴리오가 되어 나중에 카메라를 구매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솔직히 쫄려서 사람은 못 찍을 거 같지만.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매우 단순하다. 고3 무렵, 수능 막바지에 어떤 녀석이 카메라를 가져왔었다. 캐논 카메라다. 그 후에 다른 녀석은 니콘을 가져왔다. 당시에 들고 온 게 캐논 EOS 350D(Canon EOS 350D)이다. 니콘은 니콘 D50(Nikon D50). 캐논을 가져왔던 녀석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글도 제법 잘 썼고, 사진 또한 글 못지않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때부터 카메라에 없던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카메라를 갖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카메라를 구매한 것은 그로부터 19년이 지난 후였다. 거의 20년이 됐다. 당시에는 캐논과 니콘 말고는 타 브랜드는 아예 몰랐고, 소니나 후지필름은 존재조차 몰랐다. 코닥은 이름은 들어보기는 했다. 카메라를 너무 갖고 싶었으나, 현생에 치여 일하기 바빴고, 먹고사느라 구매까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언젠가는 사지 않겠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올해 매장에 들러서 카메라를 구매했다. 솔직히 매장에 들렀을 때도 살 줄은 몰랐다. 그 매장을 한두 번 방문한 것이 아니었다. 작년에도 방문했고, 올해에만 한 네 번째 방문이었다. 내 주제에 뭔 놈의 카메라인가 싶더라. 그냥 올해에도 못 사고 넘기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구매한 카메라는 니콘 ZF다. 예전에는 캐논과 니콘 카메라를 고민했었는데, 후지필름이나 파나소닉을 알게 되어 고민하는 브랜드가 많았다. 아마 예전이라면 소니 카메라도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다. 백업해 둔 이글루스를 보면 소니 카메라와 관련해서 쓴 장문의 글도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카메라 성능을 나열하는 그런 글 위주로 썼었다. 찾아보니 소니는 없더라.
당시에는 정말 캐논, 니콘 말고는 몰랐다. 그러다가 나중에 시그마 DP2와 후지필름 X100 시리즈를 알게 됐다. 당시에 풀프레임이나 크롭 센서는 전혀 몰랐다. 정말 오래됐네. X100 시리즈를 알게 된 게 2011년인가 그럴 텐데, 2024년에 출시한 게 여섯 번째 시리즈다. 라이카 M9냐 후지필름에서 하나 준다면 심히 고민될 듯하다. 라이카 M 시리즈가 외관이 정말 예쁘다. ‘나 명품이다!’ 하고 외치는 듯하다. 관심 있는 카메라 중 라이카나 핫셀블라드는 약간 논외인 카메라 브랜드다.
나중에 캐논이나 소니도 사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에서 보면 장비가 캐논 아니면 소니더라.
유튜브라든가 사이트로 리코를 찾아갔다가 소니 브이로그 카메라 보고 라이카까지 보면 꼭 드는 생각이 있다. 라이카 진짜 더럽게 예쁘다고. 너무 아름답다. 가격도 숨 막히게 놀랍고. 만약에 라이카 가격대가 타사 브랜드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대라면 타사 브랜드 매출 넘지 않을까 싶다. 예쁜데 가격도 적당하면 더 살 사람들 많을 거다. 아니 적당하지 않아도 사잖아. 그 흑백만 찍히는 카메라도 그 가격인데 사는데. 라이카 M9 봐봐라. 너무 예쁘다. 소장하고 싶은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더럽게 비싼 카메라. 솔직히 성능은 타사 브랜드보다 좋으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그런데 예쁘기는 더럽게 예뻐서 그저 그거 하나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는 카메라. 그걸로 사진 안 찍더라도 다른 카메라나 핸드폰으로 라이카 자랑한답시고 라이카 겁나 찍어대고 있을 듯. 솔직히 카메라 성능만 보자면 라이카보다 좋은 카메라는 많다. 하지만 사진이 카메라 성능만 가지고 논하는 게 아니니까. 예전이었다면 캐논과 니콘에서만 갈팡질팡했을 터다. 당시의 양대산맥 브랜드이었고, 소니는 당시에는 안중에도 없는 카메라 브랜드이었다. 소니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올라오긴 했지만, 캐논이 여전히 부동의 1위인 것처럼 그 아성을 넘으려면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디자인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니콘 ZF의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이다. 어떤 분은 라이카보다 예쁘다고 했다. 아예 니콘 ZF를 쓰고 싶어서 라이카를 팔고 니콘 ZF를 산 사람도 있더라고. 사진 결과물도 예쁘기는 해. 니콘 ZF 실버 색상은 언제 나올까? 블랙을 소유하고 있어서 솔직히 실버 색상 나와도 딱히 구매 의사는 없다. 실은 그거 살 돈 없다. 후속 기종이면 모를까. 니콘 레트로 바디에 실버 색상에 4,000만 이상 화소면 구매 의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솔직히 대형 인화할 것도 아니라서 고화소 카메라는 내게 딱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써보고 싶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글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설령 사진을 잘 찍지 못하더라도 글로 사진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싶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아마 살면서 먼저 한 것은 말이겠고, 그 이후에 한 것은 글쓰기와 사진일 것이다. 어릴 때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서 찍었다. 나는 그 필름 특유의 날것이 좋다. 디지털카메라의 깨끗한 화질도 좋지만, 이 인화된 필름 특유의 자글자글함과 날것은 디지털에서 느낄 수 없는 정취가 담겨 있다. 화면이 아닌 들고 다닐 수 있는 사진, 기다림의 미학, 감성 그 자체다.
사진과 글은 모두 시간을 기록하는 도구이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모든 이야기를 대신할 수 있지만, 그 장면이 담지 못한 마음의 온도는 글로 표현될 수 있다. 내가 좋아했던 일회용 카메라의 필름 사진처럼, 글도 날것의 감정을 담아내며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지만, 글은 그 순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사진을 찍을 때의 기다림이 주는 설렘처럼, 글을 쓸 때도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감성이 있다. 결국 사진과 글은 서로를 보완하며, 삶의 기억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다른 카메라를 사더라도 니콘 ZF는 계속 쓸 것이다. 예쁘니까. 라이카 M9도 소장 가치가 있지만, 니콘 ZF도 마찬가지로 소장 가치가 있는 카메라다. 그래도 라이카는 사긴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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