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카메라 고민 끝판왕 : 니콘? 후지? 아니면 파나소닉?

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사진 프로젝트. 폰카로 사진 찍어 올리기. 카메라가 아쉽게도 없다. 정확히는 DSLR이나 미러리스가 없다. 옛날... 오래된 카메라는 있는데 폰카보다 화소나 성능이 뒤떨어진다. 애초에 부팅 속도나 AF도 느리다. 배터리도 없어서 켜지지도 않는 것들도 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 아. 카메라 갖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순 없지. 폰카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냥 내가 더럽게 못 찍을 뿐이지.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사진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답더라. 이게 진정 폰카라고?

물론 내 폰카는 그 기능이 없기는 해. 하지만 기술의 부재를 스킬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폰카로도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노하우가 엄청나게 많았다. 조명, 구도, 편집... 사진의 기본이 되는 요소들을 잘 활용하면, 고가의 카메라가 없어도 분명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폰카는 즐겁지가 않더라.

폰카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답답함이 가득했다.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더라. 폰카로 사진을 찍는 것이 재미없다고 느꼈지만, 동시에 이것이 나에게 폰카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도전이 될 수 있어서 시도했지만, 점점 흥미를 잃더라. 특히 핸드폰이다 보니 회사 전화나 문자가 오면, 사진 찍다가도 사진 찍을 생각이 뚝 떨어진다.

지금 고민하는 브랜드는 니콘, 후지, 파나소닉이 있다. 캐논과 소니가 있긴 하지만 캐논과 니콘 때도 캐논보다 니콘이 끌렸고. 소니는 그 각진 디자인이라고 해야 하나 마음에 안 들더라고.

니콘은 ZF나 Z8 고민 중이고.
후지는 X-T5, XH2, XH2S, GFX100 II
파나소닉은 S5M2, S5M2X, G9M2

니콘, 후지, 파나소닉 중에서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딱 디자인으로 봤을 때는 X-T5가 가장 끌린다.

특히 X-T5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에, 마치 나를 과거로 불러들이는 듯한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ZF가 훨씬 더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두 카메라를 중점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은 거의 다 봤던 듯하다.

후지가 1순위, 니콘이 2순위, 파나소닉이 3순위 순으로 지금 이렇게 고민 중이다. 가격대는 Z8이나 GFX100 II 제외하면 거의 또이또이한 거 같고... 솔직히 고민이 어려워서 다 사버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럴 돈이 없다. 사려면 블로그에 글 많이 써야 한다. 고민이 참 많이 된다. 아니면 큰맘 먹고 라이카나 핫셀블라드 갈까도 생각 중이다. 카메라가 천만 원을 넘어버리는데도 고민이 심히 된다.

이런 글을 티스토리 포럼에 올렸더니 그때 어떤 분이 후지 카메라는 자기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후지 쓰다가 캐논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캐논 R6 사용 중이라고.

니콘을 고려하면 캐논이.
캐논을 고려하면 니콘이.
그러다가 소니가...

솔직히 편의성과 휴대성은 폰카를 따라갈 카메라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진 찍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서 써보고 싶다. 누구 말마따나 카메라를 좋아하는 것이지 사진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 수 있겠지만, 그래도 딱 봤을 때 카메라다! 하는 카메라를 갖고 싶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어떤 분 말마따나 폰카에서 맛볼 수 없는 색감과 선예도를 누릴 수 있다.

어떤 카메라를 사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사게 되면 리뷰라든가 사진을 올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