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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AI로 돈 벌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됐다. 글도 써주고, 그림도 그려주고, 번역도 하고, 코딩도 하고, 영상 대본까지 만들어 준다. 처음 접하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한다.

'이거면 돈 벌겠는데?' 나도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꽤 기대했다. AI만 잘 활용하면 블로그도 금방 키우고, 유튜브도 쉽게 시작하고, 전자책도 만들고, 각종 콘텐츠를 쏟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터넷에는 AI로 월 천만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넘쳐났고, 하루 몇 시간만 투자하면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콘텐츠도 끊임없이 올라왔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현실은 조금 달랐다. AI는 일을 대신 해 주는 도구이지, 돈을 대신 벌어주는 기계는 아니었다. 가장 먼저 깨달은 건 누구나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니 AI를 쓴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되기 어렵다. 어떤 주제를 선택할지, 어떤 경험을 담을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어떤 사람에게 보여줄지를 결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었다. AI는 답을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질문까지 대신 만들어 주지는 못했다.

챗GPT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챗GPT로 블로그 글을 쓰고, 유튜브 대본을 만들고, 전자책 초안을 뽑으면 뭐든 금방 될 것 같았다. 실제로 챗GPT는 꽤 많은 일을 빠르게 도와준다. 제목도 뽑아주고, 문단도 정리해 주고, 막힌 문장을 다시 이어주기도 한다. 혼자 빈 화면을 보고 있을 때보다 시작이 훨씬 쉬워지는 건 맞다.

 

나 역시 챗GPT에 매달 22달러를 결제하고 있다. 돈을 내고 쓰는 만큼 뭔가 더 뽑아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본전은 뽑아야지. 그런데 막상 써보면 값어치를 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결제 자체가 수익을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22달러를 냈다고 해서 블로그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광고 수익이 자동으로 붙는 것도 아니다. 결제한 만큼 써먹으려면 내가 계속 질문하고, 고치고, 다시 쓰고, 내 글로 가져오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챗GPT가 글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그 글이 바로 돈이 되는 건 아니었다. 검색에 걸려야 하고, 사람이 읽어야 하고, 광고가 붙어야 하고, 누군가는 그 글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챗GPT가 글을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내 블로그의 방향성이나 내 경험, 내 관점까지 대신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챗GPT는 수익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계가 아니라, 작업 속도를 높여주는 도구다. 챗GPT를 쓰면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들 수는 있지만,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어떻게 차별화할지, 어디에 올릴지, 얼마나 꾸준히 이어갈지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AI에게 글을 맡기면 분명 문장은 잘 나온다. 맞춤법도 깔끔하고 문단도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글이 검색에서 살아남는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이미 비슷한 글은 인터넷에 넘쳐나고, 같은 주제를 같은 방식으로 풀어낸 글도 수없이 많다. 검색 유입을 만드는 건 AI가 아니라 경험과 관점이었다.

유튜브도 비슷했다. 대본은 금방 나온다. 제목도 만들어 준다. 썸네일 문구도 추천한다. 하지만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꾸준히 올리고, 시청자의 반응을 분석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는 시간을 줄여줄 뿐, 반복과 꾸준함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AI로 초고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읽고 싶은 내용인지, 이미 비슷한 자료가 넘쳐나는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까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AI를 돈 복사기처럼 이야기한다.

프롬프트 하나면 끝난다거나, 클릭 몇 번이면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말하는 콘텐츠도 쉽게 볼 수 있다. 개소리다. 물론 그런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AI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기에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예전에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장벽이었다면, 지금은 그 글을 읽히게 만드는 것이 장벽이 되었다. 그래도 AI가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지금도 AI를 자주 사용한다.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도 쓰고, 초안을 만들 때도 쓰고, 문장을 다듬을 때도 활용한다. 혼자 했다면 몇 시간이 걸렸을 일을 훨씬 빠르게 끝낼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AI를 사용하는 것과 AI로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돈은 AI가 아니라 콘텐츠가 벌어주고, 콘텐츠는 사람이 책임진다. AI는 속도를 높여주는 도구일 뿐,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운전자는 여전히 사람이다. 아마 앞으로도 AI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더 똑똑해지고, 더 많은 일을 대신 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경험, 관점, 꾸준함처럼 사람이 쌓아 올린 가치는 더 중요해질 거다.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쓰든 쓰지 않든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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