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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아, 가지가지 하네. 밤에 못질이라니,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일을 밤중에 벌이는 건지 모르겠다. 머리에 못질 당하고 싶은가 봐. 이 정도 소음이면 그럴 각오라도 하는 건가? 지금 시간 12시 38분... 정말이지, 너무하다.

모두가 잠에 드는 시간, 아니, 잠들어야 하는 시간 아닌가. 이런 시간에 들려오는 망치 소리에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머리가 아파오네. 이런 소음이 반복될 때마다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니, 단순히 이사를 넘어, 내 이상 속 집으로 떠나고 싶다. 사진 작업실, 기타 작업실, 스튜디오까지 제대로 갖춘 집으로 말이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어, 못 가. 돈 없어... 썩을...

 

커피 석 잔의 여유 부리고 싶어지네. 어, 이것도 못 해. 돈 없어...

 

전에 새벽에는 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전에 새벽에 어떤 녀석인지 년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기타를 냅다 후려갈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 멋진 연주도 아니었다. 당연히 못 잤지. 한참 동안 이어지는 소음에 불쾌감이 치밀었다. 또 어떤 날은 가게를 오픈했다고 오픈 기념 행사한다며, 빵빵한 스피커로 듣기 싫은 노래 크게 부르는 사람도 있었고. 뽕짝 불렀다.

몇 시간 동안 계속됐는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고, 어떤 사람이 참다못해 신고했던 거 같다. 소리도 컸지만, 못 불렀다.

경찰이 와서 상황을 제지하려 하자, 먹고살기 힘든데 인심이 야박하다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정말 가관이었다. 결국, 그 가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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