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요일의 21입니다. 일하지 않고, 매일 100만 원이 생기면? 회사에 다닐 것인가? 이런 질문을 SNS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48명이 질문에 응해주셨고, 31명은 회사에 다닌다, 17명은 회사에 다니지 않겠다고 응해주셨습니다. 다니지 않겠다가 더 많을 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니겠다가 더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금액을 올려봤습니다. 1000만 원으로 올려봤습니다. 이번에는 33명이 응해주셨고, 18명은 다니겠다, 15명은 다니지 않겠다고 응해주셨습니다. 솔직히 이번에도 놀랐습니다. 댓글도 달아주셨습니다.
일은 취미로 할 거다. 취미생활 열심히 하겠다. 스트레스 없이.
다니기는 다니는데, 설렁설렁 일하고 빡치면 아무 때나 관둘 거 같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아니면, 저 액수는 적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요? 저에게는 높은 액수입니다. 1000만 원이 뭡니까? 일하지 않고, 하루에 5만 원만 들어와도 그만둘 거 같은데. 5만 원이면 한 달 30일 기준으로 150만 원입니다. 물론 예전 월급보다 적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저는 월급이 줄었습니다. 애초에 월급 줄이겠다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회사 매출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회사 매출을 블로그(바로 가기)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번 달 매출 이익은 3억 정도입니다. 참고로 거래처 간의 납품을 제외한 매출 이익입니다. 매출이 감소해도 너무 많이 감소했습니다. 납품 이익을 다 합쳐도 예전 매출이 안 나옵니다. 회사는 어떻게든 나가는 비용을 줄여야 했고, 인원을 감축하는 대신에 월급을 줄였습니다. 원래는 인원 감축도 생각해두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급 근무를 제안하였으나, 반발로 월급을 줄이는 것으로 했습니다.
근무 시간이 단축됐고, 월급이 줄었지만, 칼퇴근은 어렵습니다. 단축 근무한다고 해서 상품이 적게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로 폐업하는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상품 준비에도 어렵습니다. 손님들이 그 상품을 찾지만, 공급처가 이제는 없으니까요. 미칠 지경입니다. 공급처가 없어서 공급을 못 받는데 그 상품을 계속 요구해대는 손님 보면 답이 안 나옵니다. 이유를 말해줘도 손님이 해달라고하면 해줘야지 말이 많답니다. 주문하면 들어오지 않느냐더군요. 입이 아픕니다. 아니, 공급처가 폐업했는데 어디서 공급을 받을까요? 여하튼 매일 1000만 원이 생기면 저는 회사를 그만둘 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은 분이 회사에 다니겠다고 해서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