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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되는 것이 바로 조회 수다. 처음에는 그냥 일기 쓰듯 올리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방문자 수가 신경이 쓰이고, 조회 수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한다.

글을 하나 올린 뒤, 몇 시간 지나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의 허탈감은 아마 블로그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반대로 별 기대 없이 올린 글이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조회 수를 쌓아가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기쁨은 또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특히 블로그가 어느 정도 시간이 쌓였을 때, 예전 글들이 생각지도 못한 검색어로 유입되면서 뒤늦게 조회 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면, 블로그라는 것이 단순히 올리고 끝이 아니라 시간을 먹고 자라나는 존재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쌓이고 조회 수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수입에 대한 기대도 생긴다. 처음에는 그저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만으로 벅찼지만, 어느 순간 광고 클릭 하나에도 얼마간의 수입이 들어오는 걸 보며 또 다른 설렘을 느낀다.

물론 현실은 냉정하다. 처음 몇 개월, 아니 길게는 1년이 지나도 수입은커녕 커피 한 잔 값도 못 버는 경우가 허다하다. 블로그 수입 월 수백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수없이 쌓아 올린 글과 시간, 그리고 우직한 기록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의미 있는 기록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수입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쓸 때도 조금은 검색을 의식하게 되고, 조금은 키워드를 고려하게 되고, 조금은 제목을 다듬게 된다.

하지만 또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면 글을 쓰는 재미가 사라지고, 글에 생동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늘 고민하게 된다. 블로그 조회 수를 올리고 싶은 마음과 그냥 나답게 쓰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를.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블로그라는 것은 나를 위한 기록이면서도 동시에 남을 위한 정보가 될 때 가장 자연스럽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나만을 위한 글은 외면받기 쉽고, 남만을 위한 글은 쓰는 사람이 쉽게 지친다. 둘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내 일상의 조각들 속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경험을 슬쩍 끼워 넣는 것.

그러면서도 과하게 꾸미지 않고, 억지로 자극적이지 않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글을 이어가는 것.

그렇게 쌓아 올린 글들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발견되고, 검색되고, 조회 수가 오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단번에 빵 터지는 글도 물론 좋지만, 묵묵히 쌓여가는 글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고 끈질기다. 그러니 오늘도 조회 수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성급하게 평가하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은 글, 동시에 누군가에게 작은 의미가 될 수 있는 글을 하나 더 올리자.

시간이 지나면, 조회 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블로그는 결국 시간과 기록의 싸움이다. 물론 쉽지는 않기는 하다. 저렇게 생각하면 편한데, 조회 수를 자꾸 확인하게 된다. 천천히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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