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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니콘 ZF 제펙 머신 가자. 펌웨어 야호. 레트로 바디에 예쁜 색감. 캐논 레트로 바디 내주세요. 돈 가져가... 소니도 내줘라... 줘라. 캐논에서 필름 카메라인 AE-1이나 QL17로 디지털카메라로 크롭이든 똑딱이든 풀프레임이든 뭐가 됐든 하나 만들면 정말 잘 팔릴 거 같다. 일단 나는 산다. 예쁘니까. 후지필름 샀어도 니콘이나 다른 카메라가 아른거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은 좀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에 제펙 머신은 캐논 아니면 후지필름이라는 글을 봐서 더 그랬던 거 같은데, 니콘도 제펙 머신이라 생각한다. 니콘 ZF의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고, 이제는 그 감성도 충분히 제펙 머신에 포함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써보고 싶은 카메라들은 참 많다. 올림푸스, 펜탁스도 그렇고. 올림푸스는 국내에서 철수해서 직구나 중고 거래 아니면 구하기 어렵지만, 옆나라 본고장 일본에서는 잘 팔린다더라. 올림푸스는 집에 있는 똑딱이 카메라가 있지만, 써본 적은 없다. 그러나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의 색감도 그렇고, 꽤 괜찮아 보이더라. 배터리가 없어 실제로 찍어본 적은 없다. 아마 지금은 팔지도 않을 듯. 펜탁스는 써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고마운 회사랄까. 디지털카메라가 대세인 요즘에 필름 카메라도 만들어줘, 미러리스가 대세인 요즘 DSLR도 만들어줘.
다른 카메라를 사게 된다면 후지필름 X-T5 또는 새 모델이지 않을까 싶다. 뷰파인더가 있느냐 없느냐 액정이 스위블이냐 틸트냐에 또 갈릴 듯하다. 애초에 뷰파인더가 없어도 괜찮다면 대체제가 많아서. 파나소닉 루믹스 S9나 후지필름 X-M5. 리코 GR3, GR3X. 아직 출시하지 않은 리코 GR4. 루머에는 뷰파인더 이번에도 없을 거라던데. 후지필름 X100VI를 새 카메라를 출시 때 사서 썼고, 블로그에 후기든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면 내 블로그 수입은 더 늘지 않았을까 싶다.
니콘 ZF도 좋은 카메라이고 많은 사람이 찾는 카메라임은 맞는데, 후지필름 카메라가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니콘 ZF는 일렉트로마트에서 샀는데, 거기는 후지필름 카메라는 팔지를 않는다. 캐논, 소니, 니콘만 취급한다. 좀 아쉽더라. 니콘 ZF가 별로라서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 색감만으로 필름 룩을 내기에는 좀 힘들더라. ISO를 높여서 일부러 노이즈가 끼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이 뭉개지거든. 그랬는데, 펌웨어가 해결해 줄 거 같다.
니콘 ZF의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 색감에 빠져들게 된다. 니콘 ZF, 후지필름 X-T5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보다. 검색 유입에 니콘 ZF, 후지필름 X-T5를 같이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고, 방점을 찍었다. 아무래도 둘 다 인기 있는 레트로 바디에 하나는 필름 시뮬레이션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니콘은 픽쳐컨트롤이 있다. 게다가 니콘 ZF는 풀프레임 카메라다. 물론 둘 다 색감이 매력적인 카메라다. 후지필름 카메라를 실물로 본 적도 없고, 실제로 써본 적도 없기에 비교는 어렵지만, 유튜브라든가 인스타그램 등의 사이트에서 지겨울 정도로 봤다. 한 번쯤은 써보고 싶은 카메라다. 필름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보면 느낌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X-T5처럼 ZF가 틸트 액정이었다면 좋았을 거 같다. 틸트 액정을 써본 적이 없지만 내게는 틸트 액정이 사진 찍는데 더 좋을 거 같다. 주로 액정을 안 보고 뷰파인더를 보고 찍기는 하지만.
원래라면 그저 지나쳤을 나무들이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 풍경이었다. 하지만 니콘 ZF를 손에 쥔 순간, 나무의 껍질이 품은 세월과 바람의 흔적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클래식한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다이얼을 돌리며 조리개를 조정하고, 뷰파인더를 통해 프레임을 맞추는 그 순간,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 속에 새겨진 이야기를 포착하는 기분이 들었다. 빛이 스며든 나뭇잎의 결 하나하나, 거친 나무껍질 위에 내려앉은 햇빛,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의 미세한 떨림까지 니콘 ZF는 그 모든 것을 정직하게 담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라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나무에 있는 작은 곤충들까지도 선명하게 보였다. 주로 P모드나 자동 모드로 찍었는데, 요즘은 수동 모드나 조리개 우선 모드, 셔터 우선 모드를 쓴다. 편한 것은 P모드가 겁나 편하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수동 모드가 더 크다. 조리개를 조절하며 원하는 심도를 맞추고, 셔터 속도를 바꿔가며 움직임을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마치 놀이처럼 다가온다. 물론, 편한 건 단연 P모드다. 급하게 찍어야 할 때는 그냥 P모드로 두고 찍는 게 훨씬 속 편하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될 때,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주했을 때는 수동 모드로 바꿔 한 컷 한 컷을 신중하게 찍는다.
X100 시리즈. 라이카 M9를 처음 알게 되고 가격에 놀라서 대체재 찾다가 알게 된 카메라. 당시에도 쳐다보기만 했고, 일에 치여서 그전 그런 나날을 보냈다. 라이카 M 시리즈. Q 시리즈. 산다면 M 시리즈를 사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둘 다 신품은 천만 원 넘는 카메라고. 라이카를 써보고 싶다. 니콘 ZF도 활용을 잘하지도 못하지만, 다른 카메라도 사서 써보고 싶다. 펜탁스 645D도 써보고 싶다. 디자인은 취향은 아닌데 사진 결과물을 보니 써보고 싶어졌다. 내 취향은 라이카 M 시리즈나 니콘 ZF 같은 디자인이다. 그러나 결과물이 예쁘면 카메라가 예뻐 보인다는 말이 있다. 확실한 것은 내 수중에 라이카 M 시리즈, 라이카 Q 시리즈, 펜탁스 645D 외 다른 카메라가 들어온다면 그쯤에는 내 블로그 수입도 상당히 올랐을 거다. 그렇잖아. 카메라 바디만 저 3개만 해도 신품가 기준으로 3천만 원 넘는다. 렌즈도 천만 원 하는 거 있고. 렌즈 하나에 3천만 원 넘는 것도 있더라.
X100VI나 리코GR3, 리코GR3X. 예전부터 갖고 싶었고 쓰고 싶었던 카메라는 X100 시리즈다. 솔직히 폰카만 주야장천 썼기에 카메라 조작이라든가 그런 거 하나도 모르고 스펙도 모른다. 당연히 용어도 모른다. 카메라가 없음에도 이론 영상이라든가 용어 영상을 보기는 했지만 거의 모른다. 리코는 화각이 걸리고 뷰파인더가 걸리고. 폰카만 써댔으니 당연히 화각과 관련해서 설명을 들어도 딱히 들어오는 게 없다. 뭐 써봤어야 알지.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X100 시리즈가 끌린다. 아니면 라이카나. X100 시리즈도 예쁘기는 하나 라이카가 너무 예쁘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만약에 리코를 사게 된다면 화각 좀 고민하고 사야겠다. 28mm, 40mm 차이랬나?
참고로 이 글을 썼을 당시에는 니콘 ZF가 수중에는 없었다. 얼마나 블로그에 글을 안 썼는지 모르겠다. 니콘 ZF는 6월 1일에 샀다.
후지필름 X100V, X100VI, X-T5. 솔직히 말해서 후지필름은 X100 시리즈 말고는 관심이 아예 없었다. 그러다가 X-T5로 찍은 영상의 분위기나 느낌이 좋아서 어떤 카메라지 하고 검색했었다. 보자마자 예쁘게 생긴 카메라라 생각했다. 결국 니콘 ZF로 사기는 했지만, 한번은 써보고 싶더라. 결과물이 예쁘면 카메라가 예뻐 보일 수 있다는 말에 공감되더라. 가능하면 저 세 모델 다 소유하고 싶긴 하다. 그렇게 하려면 돈 많이 벌어놔야지.
나는 일단 당분간 ZF를 쓰다가 하나 들일 생각이다. 필름 시뮬레이션 쓰고 싶어서. 이유는 그 색감이 예뻐서. 물론 어떤 분 말마따나 그저 운 좋게 얻어걸린 또는 많이 찍은 사진 중 좋게 나온 결과물을 봐서 필름 시뮬레이션 뽕에 걸린 걸 수도 있다. 그분도 필름 시뮬레이션 쓰고 싶어서 썼는데 생각보다 별로라서 되팔았다고. 그 카메라가 X100VI이었는데 지금 팔았으면 돈을 더 받았을 수도 있겠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 현재 300만 원을 넘겼거든. 심지어 400만 원을 넘긴 것도 보긴 했다. 정가 209만 원인데. 이게 출시된 지가 정말 오래된 카메라인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라면 이해가 되는데, 그것도 아니고. 필름 시뮬레이션. 유튜브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결과물들을 보기는 했다. 감탄할 때도 있고, 이건 좀 별로인데 싶을 때도 있었다. 단,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카메라 디자인은 확실히 끌린다.
X100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초기에 나온 X100도 써보고 싶다. X100은 현재 최신 후속 기종이 6번째인데, 디자인은 딱히 바뀐 것이 없다. 나는 그 디자인에 매료되어서 너무나도 써보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돈이 없었고, 일하느라 돈 버느라 카메라를 멀리했다가 재작년 하반기에 갑자기 뽐뿌가 심하게 도져서 X100V나 사볼까 싶어 알아봤는데, 중고 시세가 미쳐 돌아가더라. '허, 이게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카메라였어?' 그래서 살짝 포기하던 찰나에 새 기종이 나온다기에 기다렸지. 어쩌다가 돈을 써서 카메라를 포기해야겠다 싶었지. 또 쓸 일이 있더라고. 그러나 도저히 포기를 못 하겠더라. 막 눈에 아른거린다거나 꿈에서조차 나올 정도이었으니. 새 기종 X100VI는 못 구했고, 니콘 ZF를 샀지. 그래도 필름 시뮬레이션을 써보고 싶더라. 아마 X100 시리즈나 X-T5 샀어도 니콘 ZF를 써보고 싶어 할 테지.
일단 3개 카메라가 고려 대상 1순위, 2순위 브랜드이었다. X100 시리즈나 X-T5는 후지필름이고, 니콘은 2순위, 3순위는 파나소닉이었다. 캐논이나 소니는 안중에도 없었다. 일단 그 승모근 같은 외관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다만 캐논과 니콘이 대세이던 시절, 둘 다 고민하는 카메라였고, 당시에도 니콘에 눈이 가긴 했었으나 색감에서 우위를 가리기는 힘들었다. 니콘 ZF를 구매한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소니는 너무 전자제품 같은 외관이라서 끌리지 않았으나, 솔직히 캐논이나 소니나 구매했으면 다른 카메라에 관심을 끊지 못할지언정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사진 생활하고 있을 거다. 돈만 많다면야 캐논이나 소니도 영입하고 싶다. 펜탁스도. 개인적으로 삼성 카메라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최신식 안드로이드 탑재하고 파나소닉처럼 실시간 럿인가 비슷한 거 지원하면 살 사람들 많을 거 같다. 광복절에 일본 카메라가 아닌 한국 카메라 써줘야지. 이 글도 그래서 지금 못 올리겠다. 솔직히 가장 끌리는 카메라는 라이카 M 시리즈지만... 어? 독일?
정말 글 더럽게 안 썼구나. 이걸 이제야 올리네.
출근길에 찍은 사진, 아침 햇빛이 비치면서 건물과 길이 반짝이는 풍경이 정말 예뻤다. 몇 년간 다녔던 길인데 이런 건물이 있는지도 몰랐다. 평소에 바쁜 마음으로 출근할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런 감흥 없이 지나쳤던 길이었지만, 그날은 햇빛에 비친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동안 바쁘게 지나치기만 했던 길이었는데, 그날따라 눈에 들어왔다. 출근길에 한 장 찍고 돌아섰지만, 아쉬움이 남아 점심시간에 다시 나와서 한 번 더 찍었다. 출근길이었다는 게 아쉬웠다. 만약 여유 있는 시간에 그 길을 걸었다면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은 사진을 찍었을 텐데 싶었다.
주변에 널린 흔한 건물이긴 하지만, 햇빛에 반짝이는 그 순간만큼은 특별해 보였다. 니콘 ZF 덕분이지 않나 싶다. 니콘 ZF 덕분에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결과물에서 오는 만족감은 정말 특별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매우 훌륭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정말 빠르고 편리하고, 언제든지 손쉽게 촬영할 수 있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그 재미는 좀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결과물이 괜찮을 때가 많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가 없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풍경도 놓치지 않고 담고 싶어진다. 언젠가는 후지필름 X-T5나 X100 시리즈를 써보고 싶지만, 지금은 니콘 ZF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퇴근길에도 다시 그 길을 지나며 사진을 찍었다. 아침에 찍었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햇빛은 이미 사라지고, 거리의 불빛과 길 위의 그림자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아침의 찬란한 햇빛과는 달리, 밤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는 조금 차가워 보였다. 그런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그 길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출근길에는 바쁘게 지나쳤던 길이었지만, 퇴근길에는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그 풍경을 다시 음미할 수 있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후,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다시 그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느꼈다. 출근길에 느꼈던 아쉬움을 보상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점점 더 강해지며, 도로 위에 비치는 불빛들이 반짝였다. 우산을 펼쳐 들고 다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비 오는 길 위에서 찍은 사진은 아침과 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빗물에 반사된 불빛들, 젖은 도로 위로 흐르는 물방울들, 그리고 물방울이 맺힌 창문이 만들어낸 은은한 분위기까지, 그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비 오는 풍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 봐서 걱정이긴 했는데, 참을 수 없었다. 비도 그만큼 낭만적이니까, 젖을 각오하고 우산도 던져버리고 계속 촬영했다.
내가 찍은 이 사진? 완전히 망한 예시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찍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받았다. 나는 빛을 멋지게 표현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빛이 부드럽게 퍼지거나, 특정 부분에 집중되기를 바랐는데, 뭐 그런 건 꿈도 못 꿨다. 장노출 시도했는데 카메라를 흔들어서 찍어댔으니, 초점은 흐릿하고, 빛의 흐름은 아예 정체불명. 의도한 대로 빛을 잡아낸다? 그런 건 나만의 허황한 기대였나 보다. 이런 실수도 의미가 있다지만, 솔직히 내가 원했던 스타일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찝찝하다. 그래도 재미있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할까?
그 뒤로도 시도는 계속됐다. 다음엔 육교 위에서 밤에 찍어보자고 결심했다. 아무래도 빛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려면 어두운 환경에서 시도하는 게 낫겠지 싶어서. 하지만 그게 또 문제였다. 장노출할 때 또 흔들었던 모양이다. 밤의 불빛들은 그저 가는 길을 비추는 조명처럼 반짝였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한 분위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장노출은 망쳤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사진을 뽑았다. 장노출에서 원하는 빛의 흐름을 잡지 못했지만, 육교 위에서 분위기나 주변의 불빛이 의외로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빛이 더 뚜렷하게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가 올 때도 시도해 봤다. 니콘 ZF의 색감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그 특유의 색감이 사진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준 것 같다. 버스의 불빛이 마음에 들었다. 버스의 불빛이 빗방울에 반사되어, 더 강조되어 보여서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어디선가 본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수질 관리가 잘 되어 있을 거라 믿고 간 명소. 결과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수질 상태에 실망만 가득했다. 물이 탁하고, 오염된 듯한 그 상태에서 원래 기대했던 아름다운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진은 찍어야 했기에, 물 위에 떠 있는 새 한 마리라도 담아봤다. 하지만 그 사진도 마음속에 남은 실망을 완전히 덮을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내가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실망한 듯한 표정이었다. 결국, 그곳은 사진으로도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어려운 상태였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었다.
길에서 만난 새도 찍었다. 다가가는데 날아가지 않더라고. 그 모습이 조금 신기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다. 평소 같으면 사람을 피하기 마련인데, 그 새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덕분에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오히려 명소가 아닌 골목길에서 찍은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니콘 ZF로 찍은 사진은 색감과 디테일이 정말 뛰어났다.
니콘 ZF로 마이크와 필름 카메라를 찍었다. 어둡게 찍은 건 그나마 포인트였고, 나름 색감이 괜찮긴 하다. 그래도 사실 이런 사진 찍는 데 카메라가 다 해주는 거라, 내가 뭐 특별히 잘한 건 없지만. 마이크 자체는 별다른 것도 없고, 그냥 카메라가 제대로 색을 뽑아줘서 그게 다다. 어둡게 찍었으니까, 분위기라도 좀 있어 보이겠지.
니콘 ZF로 촬영한 흑백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카메라가 표현하는 흑백 톤이 깊이 있고 감각적이며, 대비가 인상적으로 담긴다. 디지털이지만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느낌이 살아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진 속 분위기와 질감이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되어 만족감이 크다.
어둡게 찍히고, 노출이 날아가고, 밝게 찍힌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게 또 나쁘진 않다. 화이트밸런스가 살짝 틀어지면서 의외의 색감이 스며들고, 니콘 픽처컨트롤 특유의 색 표현이 개입되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다. 빛의 균형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순간, 색온도의 미묘한 변화가 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흐릿함과 선명함이 뒤섞인 느낌이 꽤 흥미롭고,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은 장면에서만 나오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 사진 찍는 재미도 좀 더 깊어진다. 같은 장소를 찍더라도 화이트밸런스와 빛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시간대에 따라 색온도가 변하고, 구름의 움직임이나 인공조명의 개입으로 분위기가 미세하게 흐트러진다. 같은 구도를 유지해도 결과물은 조금씩 다르고, 때론 전혀 다른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차이를 발견하는 게 사진을 찍는 또 다른 재미다.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아침에는 눈부신 햇빛 속에서 반짝이던 길이, 저녁에는 고요한 조명 아래서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다. 같은 장소라도 시간과 분위기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니콘 색감 죽이지? ZF로 찍을 때마다 그 색감에 감탄하게 된다. 정말 니콘 ZF는 제펙 머신이라 할 만하다. 색감 정말 끝내준다. 그 생동감 넘치는 색감, 깊이 있는 디테일, 모든 게 완벽하다. 사진을 찍는 재미가 확실히 더 커진다.
니콘 픽쳐컨트롤 중 순수와 데님을 자주 쓰는 편인데, 다른 픽쳐컨트롤도 찍어봤다. 소녀상 손 위에 뭔가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인형인지는 몰랐다. 저번에 찍을 때는 옷도 없이 그대로였는데, 누군가 모자를 씌워두고 인형까지 놓아두었더라. 그런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옷을 입혀둔 상태였고, 인형은 없더라. 니콘 ZF 무보정 사진. 로우로 찍다가 제펙으로 찍기로 했다. 보정할 시간에 한 장이라도 더 찍겠다. 실은 보정을 못 하지. 빨리 펌웨어나 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색감들로 사진 찍게. 원래 제펙으로만 찍다가 9월인가 제펙, 로우 같이 저장되게 설정하고 찍어댔는데, 그래서 그런가 제펙도 용량이 좀 크더라. 다른 고화소 카메라는 용량이 더 클 테지. 이 정도면 니콘 ZF도 제펙 머신이지 않나 싶다.
니콘 ZF는 이제 완벽한 카메라가 됐다. 내가 원하는 색감은 아무거나 넣을 수 있고, 필름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예쁜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사실, 니콘 ZF는 원래도 완벽한 카메라였다. 후속 기종이 나온다면, 예를 들어 니콘 ZF 2나 ZF S, ZF X 같은 모델이 나와도 좋지만, 지금의 ZF는 내가 계속 가져갈 카메라가 될 것 같다. 솔직히 니콘 DF 후속 기종이 나온다면 그건 또 살 거 같기도 하다. 예쁘니까. 예쁜데 사진도 기가 막히게 찍히니까. 하지만 니콘 ZF에 맞는 예쁜 렌즈가 부족한 게 아쉽다. 요즘 니콘 ZFC도 많이 팔리고 있다는데, 그만큼 인기 좋은 카메라다
니콘 ZF를 손에 쥐고 나서야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들이 하나하나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른 카메라를 들고 나가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겠지. 결국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그것을 들고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태도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또 다른 카메라를 손에 쥘 날이 오겠지만, 그때도 이렇게 일상의 작은 장면들을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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