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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어제 쉬는 날인데, 외출할 일 있어서 딱히 쉬는 거 같지 않더군요. 오전에 외출할 데 있었고, 오후에도 외출할 데 있었습니다.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쉬는 날에 하는 외출이라 그런지 몸이 피곤하더군요. 오전에 갔다 와서 상품 발주부터 넣었습니다. 솔직히 쉬는 날이 딱히 쉬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에 다닐 때만큼은 쉬는 날에 매번 전산 프로그램을 켜야 할 테니까요. 예전 일터는 전산 프로그램을 볼 일도 없었고, 쓸 일도 없었습니다. 그때는 현장직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품 등록부터 시작해서 상품 발주까지 전산 프로그램을 써야 합니다. 게다가 공지 확인차 전산 프로그램을 매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공지를 올리는 본사는 제가 쉬는지 안 쉬는지 모릅니다. 공지를 봤는데,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공지부터 봅니다.


주로 공지에 올라오는 것들은 상품 반품입니다. 상품 반품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품을 기한 안에 처리하지 못하면, 악성 재고가 돼버립니다. 상품 수량을 맞추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입고되는 상품마다 다 팔아버리면, 상관이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게 쉽나요? 악성 재고를 안 만들 자신이 없습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폐업하는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상품 준비도 어렵더군요. 또 다른 거래처 알아봐야지, 상품 반품해야지, 그저 시간이 모자랍니다. 상품 중에는 반품 불가인 상품도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주문합니다. 주문했는데, 안 팔리면 안 되니까.

악성 재고만 해결되면 정말 편할 거 같습니다. 그저 다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상품 그냥 줘도 안 가집니다. 애초에 이 상품보다 좋은 게 더 있고, 이 상품은 지금은 쓸모없는 상품입니다. 만약에 들어오는 상품을 다 판매가 아니라, 이 악성 재고만 다 팔아치워도 제 월급이 늘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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