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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요일의 21입니다. 빛나는 노을이 하늘에 물든 색이 마치 하루의 끝을 알리듯이, 그때 퇴근했으면 좋았으련만, 깜깜한 밤이 되고 달이 뜨고 나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발걸음은 피곤하지만,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설렜다. 다음날이 출근 날이라 그 설렘은 바로 사라졌지만. 내 삶과 생각, 경험을 공유하는 블로거는 아니고, 그저 일방적으로 올리는 블로거다.

솔직히 내 글을 볼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조회 수나 방문자 수를 보면 보는 사람이야 있겠지만, 댓글이 적거나 이게 글을 읽었는지도 모를 그런 댓글들뿐이다. 그런 댓글들에도 무의미한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글도 안 봤을 거 같은데, 댓글을 보기는 할까?

어떤 분이 그런 댓글들에 뭐 하러 답글 달아주나 했는데, 이 사람은 답글은 안 다는 블로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서 단다.

그래도 한동안은 안 달았다. 저런 무의미한 댓글 볼 때마다 지쳤다. 그냥 매크로 돌린 거 같은 댓글 보자니, 블로그에 글 쓸 의욕도 사라졌다.


한때 백수 블로거였고, 계속 백수 블로거이고 싶었다. 다만 돈 많은 백수 블로거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직장인 블로거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일상의 여유를 느끼면서 글을 쓴 적은 없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여유? 그게 뭐지? 모르겠는걸.

방금 회사에서 온 업무 지시 문자를 보니 더 모르겠다. 나 쉬는 날인 걸 잊었나 보다. 아니지? 이 사람이 그런 걸 신경 썼던가?

무슨 쉬는 날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 프로그램이나 돌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어서 하루빨리 백수 블로거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때가 되려면 글을 얼마나 많이 써야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내 생활은 대부분 집 아니면 회사라서 블로그에 쓸 것도 없다. 계속 같은 것을 쓸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내 개인사는 관심 있는 사람이 없으니, 조회 수도 안 나온다.

일단 돈 많은 백수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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