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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일의 21입니다.
일하고 퇴근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랬는데, 점점 회사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게 힘들어졌습니다. 쉬는 날에 써볼까도 했는데, 퇴사자는 점점 늘어나지, 퇴사 타이밍은 놓쳤지, 인력은 안 뽑지, 죽어 나갈 거만 같습니다.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데, 거기에 대한 수당은 없습니다. 솔직히 자세한 상황을 까발리고 싶으나, 퇴사하면 모를까 지금은 까발릴 수도 없습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회사에서 블로그 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아서요. 실은 제가 네이버 블로그나 이글루스를 하다가 옮긴 이유도 블로그 하는 것을 들킬 것을 염려한 것도 있어요. 물론 수입적인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아, 이건 너무 솔직한가? 회사 다니다가 정말 고민하면서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거거든요. 정말 고민됐어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도전이었어요. 블로그를 잘 키울 자신이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지금은 영 아니다 싶거든요. 게다가 하루하루가 쳇바퀴 도는 일상이라 하루가 다를 게 없거든요. 집, 회사를 반복하고 있지요. 돈 많은 부자가 되어 집돌이가 되고 싶기도 했고. 아니면, 여행도 하고 싶었고. 10대 때 20대나 30대는 이보다는 낫겠지 싶었나 봐요. 그런데 지금은 전쟁터 같은 회사에서 제 정신을 갉아대고 있으니. 솔직히 월급을 받으면서 든 생각이 이건 '치료비'라는 생각이었거든요. 매출을 올리지 못했을 때 예전에 상사에게 들었던 게 '네가 일을 X같이 못하니까'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그런 사람 같아지는 거 있죠?


여하튼 매출은 지금도 올리지 못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손님이 준 것도 없지는 않아요. 그런데 보고할 때는 코로나19의 코 자도 꺼내서는 안 된답니다. 그건 이유가 될 수 없다더라고요. 어떻게든 올려보려고 했는데, 올리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여하튼 월급이 '치료비'인 이유는 월급을 줄 테니 인신공격을 하겠다고 받아들인 저랍니다. 에이, 더 줘야 하는데. 이걸로는 모자라는데. 여하튼 그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 싶었고, 그때 생각했던 게 블로그였습니다. 일 탈출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블로그였어요.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게 맞겠죠. 솔직히 코로나19만 아니면 진작에 때려치우고 다른 회사를 찾아봤을지도 몰라요. 퇴근이 새벽 2시인 적도 몇 번 있지, 첫차 타고 집에 갔다가 출근한 적도 있지. 씻기는 씻어야 할 거 같아서. 후임이 그러더라고요. 뭔, 이런 회사가 있느냐고요. 여기가 굴러가는 이유가 인력을 갈아서라고. 솔직히 반박을 못 하겠더라고요.

예전에는 백수 블로거여서 직장인 블로거가 멋지고 부러웠는데, 그저 백수 블로거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이 전쟁터 같고 뭣 같은 회사에서 견디고 있는 저 자신이 초라하더라고요. 어제는 새벽에 밥 먹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회사에 출근해서 밥값 좀 아끼려고 밥을 안 먹거든요. 게다가 이번에 병원비로 빠진 돈만 해도 액수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아, 택시비 주려나? 안 주겠죠. 회식 때도 안 줬는걸. 여하튼 수입적인 부분으로 블로그를 연 것도 있었지만, 글 쓰는 게 좋았었고, 블로그 하는 게 좋아서 열었습니다. 게다가 방문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 덕분에 힘 나는 것도 있었고, 답글 다는 게 정말 좋거든요. 댓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거가 아니라서 달릴 때마다 어떻게 달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면서 달고 있답니다. 힘들게 시간을 내서 달아주셨는데, 그냥 건성건성 달기는 싫었거든요. 솔직히 하소연할 데 없어서 하소연하고 싶어서 연 것도 있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블로그나 페이스북 하는 걸 안 좋아하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새로 연 거였죠. 여하튼 다시 글을 쓸 생각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퇴사자 늘었다고 또 파트 늘어날 거 같은데. 일단 도전해봅니다. 거 블로그로 돈 많이 벌면 세금 신고해야 한다는데? 그 세금 내고 싶어지는군요. 하루하루가 다를 바 없어서 글을 어떻게 늘려갈지는 모르겠는데, 늘려보겠습니다. 블로그 멋지게 키워봐야죠. 아, 글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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