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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의 21입니다. 10월도 끝났으니 티스토리 방문자 통계를 열어봤습니다. 결과는 그리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9월 방문자는 2,638명, 10월 방문자는 1,775명입니다. 한 달 사이에 863명이 줄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32.7% 감소한 셈이지요. 죽을 쒔다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적었는데 방문자 그래프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래프라는 것이 본래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라지만, 내려가는 쪽만 보고 있으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더 묘한 일은 글을 올린 횟수입니다. 블로그의 월별 글 보관함을 확인해 보니 9월에는 6개, 10월에는 23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17개를 더 썼으니 적어도 글을 안 써서 방문자가 줄었다는 말은 하기 어렵겠습니다. 물론 글을 많이 올린다고 그만큼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글 하나가 검색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예전에 쓴 글이 어느 날 갑자기 방문자를 끌어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숫자를 나란히 놓아 보니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글은 네 배 가까이 썼는데 방문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부지런함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블로그 통계가 친절하게 알려주는군요.

9월과 10월 비교

항목 9월 10월
발행 글 수 6개 23개
방문자 수 2,638명 1,775명
하루 평균 방문자 약 87.9명 약 57.3명
블로그 수익 비교 기준 오히려 증가
광고 클릭 수 큰 변화 없음 큰 변화 없음
월간 방문자 변화
-863명약 32.7% 감소

하루 평균으로 나누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9월에는 하루 약 88명이 찾아왔지만, 10월에는 약 57명입니다. 물론 어떤 날은 사람이 몰리고 어떤 날은 조용했을 테니 평균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한 달 전체를 놓고 보면 10월의 블로그는 확실히 한산했습니다. 게시글을 쓰고 나서 오늘은 얼마나 들어왔을까 확인해 봐도, 숫자는 별다른 감흥 없이 제자리를 지킵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올라가 주면 좋겠지만, 통계창에 사정을 이야기한다고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요. 참으로 무심한 숫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이상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방문자는 줄었는데 블로그 광고 수익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블로그의 규모를 생각하면 흑자라는 표현부터 조금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9월과 비교했을 때 10월의 수익이 더 높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은 덜 찾아왔는데 돈은 조금 더 들어온 것입니다. 기뻐해야 하는지, 방문자 수를 보며 한숨을 쉬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뭐, 둘 다 하면 되겠습니다. 한쪽 통계창에서는 한숨을 쉬고 다른 쪽에서는 소소하게 웃는 것이지요.

더 재미있는 건 광고 클릭 수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겁니다. 방문자는 863명이나 줄었는데 클릭 수는 비슷하고, 수익만 늘었습니다. 클릭이 많이 일어나서 수익이 증가한 것이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이번에는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모양입니다. 방문자 감소, 광고 클릭 수 제자리, 수익 증가. 숫자 셋이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군요.

방문자와 수익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광고가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실제로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광고 단가가 어땠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이번 증가의 원인을 제가 정확히 알아낸 것은 아닙니다. 확인한 것은 방문자가 감소했고, 광고 클릭 수는 거의 그대로였으며, 수익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글이 더 큰 역할을 했는지까지는 별도로 살펴봐야겠지요. 방문자가 많다고 수익까지 커지는 것은 아니고, 방문자가 적다고 반드시 수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알고 있던 이야기를 제 통계에서 다시 보니 제법 낯설게 느껴집니다.

9월에 발행한 글은 여섯 개였습니다. 반면 10월에는 카메라 이야기부터 블로그와 글쓰기, 폰트, 챗GPT를 이용해 만든 프로그램 이야기까지 여러 글을 올렸습니다. 글 수만 놓고 보면 10월이 훨씬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 글들이 당장 검색 유입을 만들어 주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새 글을 올린 직후에 반응이 거의 없을 수도 있고, 오래된 글이 꾸준히 방문자를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쓴 달과 많이 읽힌 달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글을 덜 써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적고 싶은 것이 생겨서 적은 것이지, 매번 방문자 숫자에 맞춰 글을 생산한 것은 아니니까요.

한 가지 반가운 변화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네이버에서 제 블로그 글이 검색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글을 올리자마자 바로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같은 날 다시 검색해 보니 제가 작성한 글이 검색 결과에 나오더군요. 발행 당일에 네이버 검색에 노출된다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구글 유입에 비하면 네이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는 여전히 많지 않지만, 적어도 새 글이 검색 결과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물론 검색에 잡혔다고 방문자가 곧장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검색어로 얼마나 오래 노출될지도 알 수 없겠지요. 그래도 글을 올리고 그날 안에 검색 결과에서 발견했다는 것만큼은 소소하게 반가웠습니다. 정작 월간 방문자는 줄었지만, 새로 작성한 글이 발행 당일 네이버 검색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은 그나마 반가운 변화였습니다.

블로그 수익으로 카메라를 하나둘 모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니콘 ZF를 사용하고 있지만 갖고 싶은 카메라는 여전히 많습니다. 니콘 D850 같은 묵직한 DSLR도 좋고, 라이카 역시 언젠가는 한 번쯤 제대로 써보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의 블로그 수익으로 그런 카메라를 구매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어쩌면 구매하기도 전에 후속 기종이 몇 번이나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문자는 줄었는데 수익이 늘었다는 것에 잠깐 웃었다가, 카메라 가격을 떠올리면 다시 조용해집니다. 참으로 소박한 기쁨입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언젠가는 블로그에서 얻은 이익으로 카메라 한 대를 구매했다는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수익이 조금 늘었다는 것에 마냥 만족하기도 어렵습니다. 광고 수익이 증가했더라도 방문자 감소 폭이 작지는 않으니까요. 한 달에 863명이 줄었다는 것은 제 블로그 규모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변화입니다. 그렇다고 10월 한 달만 보고 블로그가 쇠퇴하고 있다고 단정할 생각도 없습니다. 방문자 통계는 다음 달에 또 달라질 수 있고, 지금 올린 글이 훗날 검색을 통해 읽힐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확실한 미래처럼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당장 결과가 좋지 않다고 모든 글을 실패작으로 취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글은 남아 있고, 적어도 이번 달의 수익은 지난달보다 나았습니다.

결론은 조금 우스워졌습니다. 9월에는 글을 여섯 개 쓰고 2,638명이 찾아왔습니다. 10월에는 스물세 개를 쓰고 1,775명이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썼다고 방문자가 늘지는 않았고 광고 클릭 수도 비슷했지만,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어느 숫자를 기준으로 이번 달을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방문자 수로는 패배, 수익으로는 승리. 물론 승리라고 적기에도 참으로 소박한 규모입니다. 그래도 손에 남은 것이 전혀 없는 달은 아니었습니다. 11월에는 방문자와 수익이 함께 늘어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제가 글을 조금 덜 써도 말이지요. 뭐, 그렇게 친절한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통계창은 닫고 다음 글이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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