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티스토리 포럼 실망 후기, 도움은커녕 맞구독뿐

안녕하세요. 월요일의 21입니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다 보면,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갑자기 방문자 수가 0이 된다든가, 구글 광고 승인 메일은 오지 않는데 광고는 계속 뜨고 있다든가, 갑자기 스킨이 날아간다든가. 이럴 때 대부분 검색부터 하는데, 그러다 보면 종종 도착하는 곳이 있다. 바로 티스토리 포럼이다. 그런데 이 포럼, 진짜 도움이 될까? 나도 그랬다. 어느 날부터 블로그 방문자 통계가 계속 0으로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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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 티스토리

[이모저모] 방문자 통계 또 오류… 짜증 난다!

처음에는 그냥 내 블로그가 좀 한산한가 싶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글을 올렸는데 조회 수가 0? 댓글도 달리고, 심지어 '좋아요'도 눌렸는데 방문자는 0? 이건 뭔가 이상하다는 신호다. 결정적으로, 구글 광고 보고서에는 페이지뷰가 찍혔는데 티스토리 통계에서는 여전히 0이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또 그런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몇 번 겪었는데, 또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티스토리 포럼에 직접 글을 올려봤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다소 싱거웠다. 티스토리는 정상 작동 중일 테고, 사용자의 컴퓨터나 브라우저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였다.

 

하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내 쪽 문제는 아니었다. 브라우저 캐시도 지워보고, 다른 기기에서도 접속해 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브라우저를 바꿔 보고, 로그인/로그아웃도 해봤고, 심지어 모바일과 PC 양쪽에서 모두 확인했지만 숫자는 여전히 0이다.

결국 문제는 내 블로그도, 내 컴퓨터도 아닌 티스토리 내부의 통계 시스템에 있었다.

 

정확한 공지는 없었지만, 누군가는 서버 반영 지연이라 했고, 누군가는 수집 모듈 오류라고도 했다. 확실한 건 하나다. 이 문제는 나 혼자만 겪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티스토리의 방문자 수 집계는 간헐적으로 오류를 일으킬 때가 있다. 통계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의 데이터가 누락되거나 0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생긴다.

즉, 이럴 땐 실제 방문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티스토리 포럼을 처음 알게 된 건, 블로그 관리하다가 구글 광고 연결이 꼬였을 때였다. 뭔가 해결책이 있을 것 같았지. 여긴 사용자끼리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맞구독 관련 글이 가장 많고, 운영진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공간도 아니다. 그래도 예전 글 중에 진짜 보물 같은 정보가 있지만, 문제는 그걸 찾기가 꽤 어렵다는 거다.

그래도 이왕 찾았으니, 뭔가 하나쯤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포럼 글을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오래된 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신 글일수록 맞구독한다는 같은 글만 있고, 정작 해결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쯤 되면 티스토리 포럼은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공간이라기보다는 공동 푸념 게시판에 가까웠다. 물론 공감도 중요하다.

나만 겪는 게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약간의 위안은 되니까. 하지만 블로그 문제는 위로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실제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포럼이 전혀 쓸모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기대치를 좀 낮추고 접근하는 게 좋다. 운 좋으면 유용한 글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검색 실력이 좋다면, 오래된 글 사이에서 꽤 괜찮은 정보를 건질 수 있다. 물론 그마저도 찾으려면 키워드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방문자 0', 'ads.txt 오류', '구글 광고 승인' 같은 식으로 검색하면, 같은 문제를 겪은 누군가의 글이 뜬다. 물론 거기 달린 댓글이 '맞구독했습니다'뿐인 경우도 많지만, 가끔은 아주 실용적인 팁이 하나쯤 박혀 있다. 중요한 건 그걸 찾기까지의 시간과 인내심이다. 운영진이 직접 답해주지는 않지만, 꾸준히 포럼을 지켜보면 티스토리에서 자주 반복되는 오류나 버그, 그에 대한 사용자 반응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해결은 못 해줘도, 최소한 혼자만 겪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꽤 위안이 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무슨 문제가 생기면 티스토리 포럼을 먼저 찾아간다. 혹시 나만 그런 게 아닌지, 같은 증상을 겪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