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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본 Camp Snap 카메라, 결국 캠프 스냅 카메라를 샀습니다. 캠프 스냅을 산 이유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 보였기에 데일리 카메라로 들고 다니기에 충분해 보였어요. 니콘 ZF 사용자이긴 한데, 얘는 주머니에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애초에 렌즈 교체 가능한 카메라라서 당연히 그걸 인지하고 샀긴 했습니다만, 이걸 들고 나가면 쳐다보는 사람도 많고, 카페 같은 데에서 꺼내면 갑자기 친절해지더라고요. 좀 덜 친절해졌으면 싶어서. 니콘 ZF가 생긴 게 참 예쁘걸랑요. 여하튼 주변의 시선을 덜 받을 카메라가 필요했고, 가볍게 툭툭 찍고 싶었어요. 핸드폰으로도 찍을 수 있지만, 사진 찍는 재미가 덜하거든요. 애초에 조작하는 것부터가 달라요.

캠프 스냅 카메라를 주문하였으나, 처음에는 도착일을 알 수 없었습니다. 직구가 처음이지만 직구와 관련된 후기는 종종 봤기에 늦을 걸 알았습니다. 외출했을 때 지인에게 박스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설마 그건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일단 도착 예상일을 받았고, 1월 31일에 받았습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설레는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포장지는 별로이긴 했지만요. 일단 박스에서 꺼내보겠습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 사용 설명서, 양쪽이 C타입으로 된 USB 케이블이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USB 케이블은 원래 카메라와 컴퓨터를 연결하거나 충전하는 용도로 제공되었지만, 저는 주로 핸드폰 충전 케이블로 씁니다. 양쪽이 C타입이라서 컴퓨터에 연결하려면 젠더가 필요합니다. 컴퓨터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다네요. 사진을 핸드폰으로 옮기려면 이 케이블을 쓸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사진을 컴퓨터에 보관해서 따로 핸드폰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로 사진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캠프 스냅 일회용 필름 카메라. 아니,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카메라. 파란색 샀는데 연한 푸른 색도 괜찮아 보이네요. 녹색도 좋아 보이고. 직구하긴 했는데 다행히 한국은 배송해 주더군요. 유튜브 댓글에서 보니까 인도는 배송 안 하나 보더군요. 답글이 그러면 사람 사서 받으라더라. 해외 사이트에 관련 글 찾아보니까 65달러에 판 적도 있나 봅니다. 저는 배송비 포함해서 11만 5천 원에 샀습니다.

렌즈 옆쪽에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할 수 있지만, 광량이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 플래시 광량이 강하지 않아 야간 촬영에서는 피사체와의 거리를 신경 써야 합니다. 위쪽의 셔터 버튼은 전원 버튼 역할도 겸하며, 길게 눌러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켤 때는 약 2초 정도 걸리며, 끌 때는 체감상 4~6초가 소요됩니다. 셔터 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켜고 끄는 방식이라 조작이 간단하지만, 종료 시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끌 때 셔터음이 한 번 나고 이어서 종료 소리가 납니다. 이게 좀 깁니다.

저번에 보여드린 코닥 필름 카메라보다 더 가볍고 얇습니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어디든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으며, 빠르게 촬영할 수 있지만, 어떻게 찍혔는지 바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캠프 스냅 카메라를 만약 사려 한다면 알아둘 것은 카메라 성능은 뒤떨어졌다는 것과 사진 품질은 좋지 않다는 겁니다. 어린이들이 캠핑이나 여행 가서 쓰는 용도의 카메라로 보면 되는데, 이 업체의 고객층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솔직히 어린이는 아닙니다.

셔터음은 그저 그렇긴 한데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른 셔터음을 채택했으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스피커로 흉내 낸 셔터음이라면 보다 나은 걸로 채택했으면 되지 않나 싶더군요. 소리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만, 드라이버로 빼야 하더라고요. 저는 딱히 거슬리지도 않아서 괜찮습니다. 이게 카메라 버전이 초기와 좀 바뀌었다더라고요. 부품 수급이 어려워서 바꿨다는 얘기도 있긴 하더라고요. 예전 버전에서는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평이 많았고, 리뷰영상을 찾아보면 카메라를 분리해서 아예 스피커를 빼버리더라고요.

 

[이모저모] 디지털과 일회용의 만남, 캠프 스냅 카메라 구매기

안녕하세요. 목요일의 21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본 Camp Snap 카메라입니다. 액정 없긴 한데 그냥 한 번쯤은 써보고 싶은 카메라입니다. 액정 없어서 처음에는 필름 카메라인 줄

ashitaka21.tistory.com

캠프 스냅 카메라는 고성능 카메라도 아니고, 사진 품질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점이 좋게 느껴졌어요.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고 사는 제품이 아니죠. 애초에 그걸 인지하고 사는 거거든요. 액정이 없어서 필터를 바꾸려면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는데요. 원래 제가 쓰려고 했던 필터가 빈티지 필터이었는데, 기본 필터가 그 필터더군요. 모르고 바꾸었습니다. 사용 설명서도 안 보는데, 영어로 된 거 안 읽었습니다.

화소도 낮고 사진 품질도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많고, 사진 품질 생각하면 절대 사면 안 되는 카메라죠. 제가 쓰는 카메라 니콘 ZF가 당연히 화소도 더 높고, 성능도 얘가 좋죠. 그러나 사진이 꼭 카메라 성능만으로 논하는 장르가 아니잖아요.

 

저번에 캠프 스냅 카메라도 바지 주머니에는 안 들어갈 거 같다고 했는데, 들어갑니다. 이제는 언제든지 카메라를 꺼내어 즉흥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니콘 ZF는 사람들 시선이 너무 느껴집니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쳐다보게 되니, 그럴 수밖에 없겠죠. 나갈 때 둘 다 챙기긴 합니다. 이 카메라로 어떤 이야기를 포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순간들이 제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지 정말 설렙니다. 설령 사진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계속 찍긴 해야 해요. 본전 뽑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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