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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의 21입니다. 이 티스토리를 한 지도 5년 정도가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방문자 수도 적어 블로그 수입은 없는 날이 많으며 심지어 댓글도 없다. 돈 벌려고 만들기는 했는데 댓글이 이렇게까지 안 달릴 줄은 몰랐다. 방문자 수가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댓글도 거의 달리지 않아서, 소통의 즐거움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마 내 방문자 수를 본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녀석, 기만자라고. 왜냐하면 방문자가 많거든. 그런데 방문자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독자 수는 줄었다. 늘지를 않는다. 늘었다 싶으면 또 한 명 준다. 아마 내가 쓰는 글 자체가 마음에 안 든 거겠지. 그래서 점점 더 고민하게 된다. 내가 어떤 글을 써야 사람들이 공감하고 반응할까? 혹은 내가 나눈 이야기들이 왜 이렇게 무관심하게 흘러가는 걸까?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비루한 내 글을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봐주었고, 거기에다 그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댓글을 남겨주면, 최소한 성의 있게 답글을 달아드리고 싶은데, 댓글이 없으니.

어떤 분이 내게 그랬다. 돈만 벌면 되지, 댓글 왜 신경 쓰고 소통 뭐하러 하냐고. 심지어 바보 같다고도 했지. 시간 낭비라고. 나는 그거 좋아서 블로그 시작했다. 그 시간 낭비가 나는 좋다. 돈 블로그 아니어도 들어오니 됐다. 댓글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반응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 관심이 없다는 거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무관심은 때때로 나를 위축시킨다. 내가 쓴 글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지 못한다는 생각은, 블로그 운영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반복되며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나는 여러 번 블로그 글쓰기 방식을 바꿔보기로 했다. 존댓말도 써보고 반말로도 써보고.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글도 써보고. 이런 시도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기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글을 써볼까도 했다. 그건 해보려 했지만, 그만뒀다. 내가 쓰면서도 마음에 와닿지 않더라고. 이글루스 당시에 의외로 여성 방문자가 남성 방문자보다 많아서 화장품 글 같은 여성 위주가 볼만한 글을 써야 하나 싶었다. 당연히 안 썼다. 여성 방문자 많다고 화장품을 직접 써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옷을 리뷰할 수도 없으니. 이글루스도 그랬지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원래 내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댓글이 없다 보니 점점 그런 열정이 사라지더라. 그렇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댓글이 처음부터 아예 없었으면 모를까, 댓글을 처음 달렸을 때 그 희열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때 알았다. 댓글이 힘이 된다는 것을.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기로 결심했다. 그러다 보면 댓글이 언젠가 달릴 테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도 넣어보고 할 거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의 그 설렘과 호기심, 그리고 내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싶었던 그 마음이 다시 떠올랐다. 설령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없더라도, 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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