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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의 21입니다. 카카오톡은 업무용이다. 핸드폰은 업무용이다. 니콘 ZF를 산 지금도 아마 사진은 핸드폰으로 더 많이 찍지 않나 싶다. 주로 업무용 사진을 찍는다. 보고할 때 글이나 구두로 보고할 때도 있지만, 사진을 첨부하여 보고하는 게 다반사다.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다.

솔직히 업무용 사진은 그만 찍고 싶다. 재미도 없고. 최근에 업무용 사진을 전부 정리했다. 지우는 것을 깜빡했거나 귀찮아서 냅뒀는데 이번에 출근길에 정리했다. 저걸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정리했다. 이 핸드폰은 2022년에 구매했는데 그때부터 찍어둔 사진부터 시작해서 최근... 오늘 찍은 업무용 사진을 정리했다.

일단 보고하고 나면 바로 정리한다. 완전히 지우지는 않고, 휴지통에 넣는데, 그러면 30일이 지나야 삭제된다. 혹시 그 사진을 다시 봐야 할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업무용 사진을 찍기도 싫고, 저장도 하기 싫고, 정리하는 것도 꽤 귀찮은 일이지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고하는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니콘 ZF와 같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선명하고 전문적일지라도, 핸드폰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꺼내 들고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업무 중에는 빠른 대응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보니, 핸드폰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애초에 회사 갈 때는 니콘 ZF를 집에 두고 오는 것도 있지만, 그걸로 업무용 사진 찍기는 싫으니까.

오늘도 업무용 사진을 정리하지만, 다시 새로운 사진들이 쌓이기 시작할 것이고,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 업무용 사진을 찍을 때마다 마음 한쪽에 조금씩 불만이 쌓이고 있다. 사진을 찍는 일 자체는 좋아하지만, 업무용 사진은 다르다. 일의 연장선상에서 찍는 사진들은 아무리 멋지게 찍어도 결국 보고 자료일 뿐이니까. 예술적 가치나 개인적인 만족을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요즘에는 업무와 무관한 사진을 찍을 시간을 따로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핸드폰 사진 정리를 마친 지금, 조금 더 개인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든다. 그래서 쉬는 날마다 니콘 ZF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자연의 풍경, 도시의 모습, 사람들의 표정 등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장면들을 담아내고 싶다. 그렇게 하면 사진을 찍는 본래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업무용 사진들이 쌓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사진들을 찍으면서도, 쉬는 날에 찍을 멋진 사진들을 상상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업무가 끝나면 집에 돌아가서 핸드폰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손에 쥐고 나갈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언제 쉬는 날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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