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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요일의 21입니다. 새벽 문자. 잘못 보낸 듯합니다. 카톡이 새벽 4시 언저리쯤에 핸드폰이 울려서 뭔가하고 봤더니 카톡 내용이 지워지고 없더군요. 뭐, 잘못 올 때도 있긴 한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긴 해요. 애초에 이 회사에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욕 나옵니다. 지금 하는 것도 다 뭐 같고. 그냥 그렇다고. 제 선택이죠. 누굴 탓하겠습니까. 돈 벌려고 택한 회사가 뭐 같다고 해서 떠날 수가 없는데. 다른 회사는 안 그런다는 보장도 없는 거고.

새벽에 문자가 와서 잘못 보냈나 싶었는데, 업무 지시더라고요. 굳이 새벽에 보낼 필요성이 있는가 싶더군요. 낮 시간대나 출근해서 전달했어도 되는 그런 내용의 업무이었거든요. 아니, 솔직히 보내지 않아도 될 문자이었습니다. 물론 문자를 보낸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요. 그러니까 새벽에 업무 지시를 하는 거겠지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고, 좀 인간답게 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돈 벌어서 회사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에 이걸 치료비에나 써야 하는 수준이니 기가 찰 수밖에 없죠. 쉬는 날에 문자가 울려대니까 또 짜증이 밀려오네요. 거래처 문자도 와서 해야 할 게 늘어나니까 기분이 참 더럽습니다.

뭐,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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