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의 21입니다. 요즘에 바쁜 관계로 컴퓨터는커녕 블로그를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오전에 출근해서 오전에 퇴근하는 일이 잦다 보니. 다음날 오전을 말하는 겁니다. 오늘 쉬는 날이기는 했는데,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업무 보고서를 썼고, 보고서만 몇 시간가량 붙잡았습니다. 보고서를 거의 2년간 썼는데도, 쓸 때마다 어렵습니다. 업무 내용, 매출 내용을 씁니다. 정확히는 전주 실적, 전주에 뭘 했는지 쓰고, 금주 계획을 씁니다. 2년간 썼음에도 쓰는 게 어려운 이유는, 까일까 봐 그렇습니다. 까이면 보고서를 다시 써야 하니까. 보고서 초기에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보고서를 몇 번이나 까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그냥 처음에 쓴 게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 보고서는 지금도 어려운데, 전주와 전전주의 업무와 매출이 비슷하다고 해서 똑같이 적으면 안 되니까요. 똑같이 쓰면 보고서를 쓰려고 고민할 필요도 없죠. 그냥 전에 썼던 거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그만이죠. 그러면 참 좋을 텐데, 그렇게 하면 다시 써오라고 할 테죠.
보고서 쓰는 것에 시간이 많이 들다 보니 미리 쓰고도 있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보고서 때문에 퇴근이 늦어진 적도 있습니다. 보고서를 제시간에 내야 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입니다. 솔직히 쓸 때마다 미치겠습니다. 전주나 전전주나 그게 그거라서.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게 되더군요. 매출 분석 2년간 했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보고서에 관련된 책도 구매할까 해봤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돈 아깝습니다. 언젠가 떠날 텐데. 일주일 금방 갑니다. 또 보고서를 쓸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 파일 보다가 후임이 보냈던 보고서를 발견했습니다. 회식하는데 보냈었죠. 점장이 보고 "이게 보고서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뭐, 저도 도긴개긴이지만.
보고서 쓸 게 없습니다. 보고서를 미리 작성하는 이유는 처리할 것들을 기억하고 그것을 하려 위함입니다. 게다가 쉬려면 보고서를 미리 작성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까였습니다. 여태껏 그렇게 해왔는데, 그렇게 하지 말라더군요. 담당이 변경되었습니다. 보고서가 성에 안 찼나 봅니다. 다시 써오라고 했는데, 결국에 그전 보고서로 갔습니다. 쉬려고 보고서를 미리 쓰는 것도 있지만, 잘하면 매출을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희망사항입니다. 매출 올리고 싶다고, 쉽게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이제 올리는 게 아니라 덜 떨어뜨리는 게 맞습니다. 그것도 어렵지만.
매출 때문에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회사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깁니다.
매출 올리려고 보고서를 미리 쓰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
솔직히 쉬려고 미리 쓰는 게 더 큽니다. 쉬고 싶습니다. 쉬는 날에 또 쓰려면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