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회사 단톡방을 안 나가는 퇴사자?(왜 그래?)

안녕하세요. 화요일의 21입니다. 회사 단톡방을 실수로 나가는 게 가능하다기보다는 그렇게라도 그 단톡방을 나가고 싶다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친한 이들과 문자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은 괜찮지만, 회사 단톡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게 공지든 아니든, 업무에 관련된 건이면 아예 보기가 싫죠. 여하튼 단톡방을 그렇게라도 나가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도 포함되기는 합니다만, 이게 실수로 나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거든요. 설정을 눌러야죠. 거기서 또 설정을 눌러야 하더군요. 그래야 채팅방 나가기 버튼이 있더군요. 예전에 회사 단톡방과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썼는데, 여전히 검색 유입이 있습니다. 카톡이 망하지 않는 이상에는 계속 유입이 있을 테죠.

실수라도 그렇게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 않는 분도 있기는 합니다. 얼마 전에 퇴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회사 단톡방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나가기는 했는데, 퇴사하고 한 10일 이상 있었을 겁니다. 저요? 저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퇴사하자마자 바로 나갈 겁니다. 퇴사했는데, 회사 단톡방을 안 나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단톡방을 안 나가는 퇴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을 하신 분이 있는데, 방금 말했듯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에 달린 어떤 댓글을 보니, 퇴사하면 꼭 회사 단톡방을 나가야 하느냐더군요. 나가든 말든 개인 선택이라는군요. 남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게 이해 안 된다나? 회사 단톡방을 새로 만들면 되는 일인데, 글 쓴 사람이 이상하다나? 돌았나요? 이게 무슨 친목을 다지는 친목방도 아니고, 회사 단톡방입니다. 게다가 회사 단톡방을 그 한 명 때문에 새로 만든다? 이게 무슨 시간 낭비입니까?

저만 이상하게 생각한 게 아닌가 보더군요. 댓글을 보니 회사 단톡방을 새로 만들라는 댓글에 어이가 없다는 댓글도 보이네요. 뒷말하는지 보려고 그러나? 예전에 어떤 직원이 생각나네요. 이 사람은 바로 나가기는 했는데, 저에게 자길 욕하면 알려달라더군요. 잠시 늦게 나간 분도 있는데, 퇴사자는 아니고, 어차피 같은 회사니까. 그냥 지점만 다를 뿐. 저도 부서를 옮겼는데, 부서 단톡방은 안 나간 적은 있습니다. 그날 바로 옮겼다가 어떤 직원이 퇴사해서.

회사 단톡방, 단톡방이다 보니 쉬는 날이건 근무 날이건 시도 때도 없이 문자가 울립니다.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울리죠. 새벽에도 울릴 때가 있죠. 2시나 4시 사이에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회사 단톡방을 나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됩니다. 퇴사하면 꼭 회사 단톡방을 나가야 하느냐는 이 댓글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