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요일의 21입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갑작스러운 근무 시간 변경은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달에만 바뀐 게 10번 이상은 바뀌었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좀 그렇습니다. 뭐, 회사에 다니는 처지라 까라면 깔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교대로 일합니다. 3교대입니다. 원래 2교대인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3교대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보이지도 않는 월급이 줄었습니다. 젠장. 월급은 180에서 200 정도 받습니다. 세후입니다. 여기서 이제 줄었습니다. 입사 3년 차입니다. 솔직히 고민됩니다. 투잡해야 하나 하고요. 그나마 바랄 수 있는 것은 로또 당첨인데, 제가 로또를 안 삽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해는 됩니다. 단, 하루에 5번 이상은 빡칩니다. 근무 시간이 자주 변경되는 바람에 믿지 않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좀 화나더군요. 퇴근 시간이 지나고도 계산대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해해주려고 했으나, 저도 사람입니다. 결국에는 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퇴근했습니다. 그래도 제 회사 사정이면 좀 나은 걸까요? 다른 회사는 무급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 같은데? 뭐, 제 회사도 묻기는 했지요. 무급으로 일해줄 수 없느냐고?
바쁠 때는 바빠서, 직원이 없을 때는 직원이 없으니 이해해달라는 말이 싫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만 남았더군요. 2017년에 입사했던 사람 중에 말입니다. 다 퇴사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입사하는 날 그만뒀던 사람도 있었네요. 코로나19로 회사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매출이 떨어졌건 말건 저는 회사에서 야근을 했습니다. 집에 오니까 새벽 5시가 넘었더군요. 물론 야근이 한두 번은 아니지만. 3월이 아직 안 갔습니다. 근무 시간이 몇 번이나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