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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요일의 21입니다. 쉬는 날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기분이 그래서 좋지가 않아요. 쉬는 날이라 해서 쉬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어나자마자 업무 프로그램 켜서 일합니다. 솔직히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습니다. 회사 연락은 시도 때도 없이 옵니다. 회사 단톡방은 물론이고, 개인톡도 옵니다. 회사 연락은 전화로 올 때도 있지만, 주로 카카오톡으로 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아닌 문자로 보낼 때도 있는데, 못 볼 때도 있습니다. 스팸인 줄 알고 넘기거든요. 단톡방인 경우 답장 안 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개인톡은 답장해야 하니까 귀찮죠.

 

안 보면 안 본다고 뭐라 그러지, 답장 안 하면 답장 안 한다고 뭐라 그러지. 쉬는 날에 집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집에서도 몇 시간씩 일하다 보면 기분이 더럽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안 해도 되기는 합니다만, 집에서 심심해하지 말라면서 업무 프로그램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받기 싫었죠. 당장 지우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제 탓도 있기는 합니다. 제가 먼저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집에서도 일하지 않으면 도저히 업무량을 못 맞출 지경입니다.

 

회사 연락은 평소에도 받기 싫지만, 쉬는 날에 받는 것은 더 싫습니다. 쉬는 날에 집에서도 일하는 것도 싫은데, 연락까지 오면 기분이 더러워지더라고요. 게다가 답장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면 더 그래요.

 

회사 연락은 시도 때도 없이 온다고 했는데, 정말 그럽니다. 새벽에도 온 적이 있어요. 핸드폰 진동이 새벽 4시 언저리쯤에 울려서 뭔가 하고 봤더니 카카오톡이 온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봤겠거니 싶었어요. 시간이 시간이었으니까요. 잘못 본 게 아니었습니다. 보면서도 굳이 새벽에 보낼 필요가 있나 싶더군요.

 

이게 최근은 아니고, 작년에 있던 일인데, 비슷한 일은 몇 번 있었습니다. 퇴근 후 연락은 늘 있습니다. 쉬는 날에 회사 연락받기 싫어서 그 전날에 최대한 처리할 것들은 다 처리하고 옵니다. 퇴근 후에 일한다고 돈이 더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도 느꼈지만, 이렇게 해도 소용없습니다. 연락할 사람은 연락합니다. 오늘 들어온 물건을 찾는 연락도 있었고요. 기분이 더럽죠.

오늘 들어온 물건을 찾는다? 즉, 쉬는 날인 저에게서 그걸 찾는다는 거죠. 제가 알겠습니까?

쉬는 날 회사에서 연락은 계속 올 겁니다. 제가 이 회사에 다니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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